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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저금리 모기지’ 부동산 시장 호재인가

‘1% 초저금리 모기지’ 부동산 시장 호재인가

등록 2015.01.30 11:22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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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깊어 반향 불러오기 역부족호가만 높아지고 매물 들어가 거래 잠잠

강남의 한 중개업소 밀집지역. 사진=김동민 기자 life@강남의 한 중개업소 밀집지역.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시장이 그렇게 쉽게 움직이나요, 부동산 거품 꺼져가는 걸 정부 빼고 다 아는데···”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D중개업소 대표)

1% 초저리 수익형 모기지가 사실상 전 대상으로 확대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날씨만큼 냉랭했다. 마음만 먹으면 싼 이자로 집 마련이 가능해졌지만 침체가 깊은 부동산을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발표한 2015년도 업무계획에서 주택 시장 정상화 대책의 하나로 이르면 3∼4월 중 우리은행을 통해 이런 내용의 ‘수익공유형 은행 모기지’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인 29일 강남 부동산시장에서도 시장 움직임이 빠른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 중개업자들은 실망하는 눈치였다. 정부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방안으로 부동산 3법에 이은 수익 공유형 은행 모기지인 1% 금리 주택담보 대출을 제시했지만 시장 침체가 깊어 큰 반향을 불러올 수 없다는 것.

압구정동 C중개업소 대표는 8~10월에는 거래양이 많았지만 지금은 거래되는 것이 없다”며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집주인의 기대만 높아져 호가만 뛰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3법 발표 이후 압구정동 일대 대형 주택형은 2억~3억원, 중형은 5000만~7000만원까지 호가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지역 Y중개업소 대표 역시 “부동산 가격이 올라 수익을 나눌 거라는 전제로 상품이 나왔지만 대다수 수요자는 집값 회복이 묘연하다고 본다”며 “당연히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금융권의 반응도 비슷했다.

A은행 관계자는 “기존 공유형 모기지 상품은 초기에 관심이 높았지만, 곧바로 사그라졌다. 1년 동안 창구에서 5~6명 정도 상담 한 것 같다”며 “최소 만기 20년 안에 변수가 생겨 집을 옮길 때 중도상환해야 하는데 전액상환만 가능해 부담이 큰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불황장기화에 따른 가처분소득 하락 등 수요자들을 크게 짓누르는 악재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 완화가 먹힐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하우스푸어의 두려움이 여전히 깔린 터라 자금력이 되는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큰 반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인턴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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