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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코리아, ‘크라이슬러 200’으로 명가재건 시동

FCA코리아, ‘크라이슬러 200’으로 명가재건 시동

등록 2015.02.04 17:0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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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인수완료로 지난달 사명 변경크라이슬러, 미국차 이미지 벗고 유럽차 감성 탑재

중형 세단 ‘올-뉴 크라이슬러 200’ 신차발표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중형 세단 ‘올-뉴 크라이슬러 200’ 신차발표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FCA코리아가 크라이슬러 ‘올 뉴 200’으로 명가재건에 나선다. 미국차의 강인함에 이탈리아 감성을 더한 올 뉴 200이 크라이슬러의 이미지를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라이슬러는 한때 GM, 포드와 함께 미국 3대 자동차업체로 불리며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았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유럽·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수차례 주인이 바뀌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2011년 이탈리아 피아트의 자본투자로 계열사로 편입됐다.

피아트는 지난해 초 크라이슬러의 잔여 지분을 모두 취득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고 이후 사명을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로 변경했다.

FCA는 피아트, 알파 로메오, 란치아 등 피아트그룹 산하 5개 브랜드와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모파 등 크라이슬러그룹 산하 6개 브랜드 등 총 11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7위권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올해 초 FCA코리아로 회사 이름을 변경했다. FCA코리아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브랜드의 국내 수입을 그대로 유지한다.

크라이슬러는 국내 수입차시장 초창기부터 진출해, 그동안 PT크루져, 지프 체로키, 크라이슬러 300C 등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독일·일본 업체들에 밀려나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특히 PT크루져나 지프 등 소수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차종과 대형 세단인 300C 등에 불과한 부족한 라인업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중형차 라인업이 없었다는 점은 성장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FCA코리아가 지난 3일 공개한 중형세단 크라이슬러 올 뉴 200은 이 같은 갈증을 풀어줄 비장의 무기다.

현재 북미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200은 한국을 테스터 마켓으로 삼아 시장 반응을 살핀 뒤 판매처를 전세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격도 국산 중형차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인 3180만~3780만원으로 책정했으며, 이는 미국 현지 판매 가격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미국 세단의 강인함에 이탈리아 감성을 담은 크라이슬러 200은 가격뿐만 아니라 차량의 성능 및 기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올 뉴 200은 알파 로메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동급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전자식 기어시프트를 적용하면서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내부 인테리어도 강점이다. 기어시프트 아래쪽 빈공간은 여성의 가방이나 구등 등을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다.

각종 첨단 안전장치 사양도 눈길을 끈다. ‘스톱 앤 고’ ‘차선이탈경보’ ‘사각지대 모니터링’ ‘전방충돌 경고’ 등의 기능은 운전자의 안전을 최대한 보호한다.

FCA코리아는 크라이슬러의 명가재건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올 뉴 200의 국내 판매 목표를 월 100대로 잡고 있으며 향후 수입 물량을 더욱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FCA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디젤 엔진을 적용한 모델은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 없는 상황이어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짧은 미래에 올 뉴 200의 디젤 엔진을 국내로 들여올 계획은 없다”며 “최근 유가 인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솔린 모델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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