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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37년만의 ‘적자’···34년만에 ‘무배당’(종합)

SK이노베이션, 37년만의 ‘적자’···34년만에 ‘무배당’(종합)

등록 2015.02.05 19:16

수정 2015.02.05 19:18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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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매출액 65조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 기록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정유부문에서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면서 결국 ‘37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무배당을 결정했다.

5일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5조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1조6069억원이 줄면서 적자전환한 것. SK이노베이션이 적자는 1977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3분기까지 40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석유사업 부문은 4분기 재고평가손실이 커지면서 지난해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도 전년대비 57.4%(4840억원) 감소한 3593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그나마 석유개발사업이 최근의 유가 급락의 악조건 속에서도 영업이익 4286억원을 기록하며 석유사업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윤활유사업도 고급 윤활기유 수요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6.6% 증가한 289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약 1.6%(2690억원) 감소한 16조11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265억원 감소한 46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사업은 환율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에도 불구하고 적자다.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관련 손실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3598억원 감소한 58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46.1%(670억원) 감소한 7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에틸렌·파라자일렌 등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하락과 나프타 가격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등의 탓이다.

석유개발사업은 베트남 15-1 광구의 추가 생산을 필두로 전분기대비 일일 약 6300배럴의 원유를 증산해 판매량을 늘렸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12억원, 약 25.7% 하락한 902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원재료가격과 제품가격의 혼조세 속에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7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향후 고급 윤활기유 시장은 친환경·고효율 수요 증대에 따라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는 중국·중동 등 주요 수출시장의 자급률 증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등 구조적 한계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전망했다. 또한 각종 비용절감과 공정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베트남·미국 광구의 생산량 증대가 예상돼 있어 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양호한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컨콜에서 “안정적인 배당확대를 지향해왔지만 급격한 실적악화와 불투명한 사업환경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는 배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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