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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요르단 폭격에 미국인 여성인질 사망” 주장

IS “요르단 폭격에 미국인 여성인질 사망” 주장

등록 2015.02.07 10:05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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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가 6일(현지시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관련 웹사이트에서 성명을 통해 요르단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미국인 여성 인질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극단주의·테러 감시단체 시테 등에 따르면 IS는 “요르단의 공습으로 미국인 여성인질이 6일 시리아 락까의 외곽에서 죽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IS는 이 여성 인질의 이름이 케일라 진 뮬러라면서 이날 금요예배 중 1시간 여에 걸친 공습으로 건물이 폭파되면서 잔해에 깔려 숨졌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IS는 “알라는 그들(국제동맹군)의 교활한 목표를 좌절시켰다. 전사들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여성 인질이 사망한 장소라며 폐허가 된 3층짜리 갈색 건물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으나 뮬러의 모습은 유포하지 않았다. 구호단체 요원인 뮬러(26)는 2013년 8월 시리아 알레포에서 IS에 인질로 잡혔다. 미국 정부는 여성의 안전을 우려, 언론에 신원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해왔다.

이에 대해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현재로썬 이 정보를 확증할 방법이 없다”며 “미 정부는 인질로 잡힌 미국인들을 찾기 위해 정보와 외교 등 채널 등을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알모마니 요르단 정부 대변인도 “이 주장은 그들의 범죄적인 선동의 일부”라며 “우리 조종사(마즈 알카사스베)를 몇 주 전에 죽였으면서 살아있다고 거짓말하며 인질 협상을 시도했던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여성 인질 사망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들의 주장대로 공습 탓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IS가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죽인 장면을 공개한 뒤 IS 소탕작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제적 여론이 일자 이에 맞서기 위해 미국인 여성 인질을 살해하고 그 책임을 국제동맹군에 돌리려는 계략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요르단 정부는 자국 조종사 알카사스베를 IS가 불에 태워 죽이는 동영상을 3일 유포하자 5일부터 순교자 마즈라는 작전명으로 시리아의 IS에 대해 대규모 보복성 폭격에 나섰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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