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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상장사 ‘이사 선임’ 제동 걸릴까

주총 앞둔 상장사 ‘이사 선임’ 제동 걸릴까

등록 2015.03.10 08:11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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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주요 상장사 16개 안건에 대해 ‘반대’ 권고

국내 여러 기관 투자자들과 계약을 맺고 주총 안건을 분석해 자문해주는 서스틴베스트가 주요 상장사 30곳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16개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대한 안건으로는 과도한 겸임 소지가 있는 사내이사, 학연·지연으로 얽혀 독립성 저하가 우려되는 사외이사 등에 대한 선임 문제가 주로 올랐다.

서스틴베스트는 먼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현대제철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정 부회장의 기업가치 훼손 이력과 과도한 이사직 겸임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차, 현대제철, 기아차 등 6개 회사에서 사내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임 등의 문제로 사내이사 적격성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 등의 계열사로부터 부당지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며 과거 이력도 문제 삼았다.

아모레퍼시픽이 주총 안건으로 상정한 서경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 역시 지나친 겸임 문제로 반대가 권고됐다.

서스틴베스트는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대표이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계열사 2곳의 사내이사, 대한화장품협회의 등기이사로 재직 중으로 과도한 겸임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재선임건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재선임건도 과도한 겸임과 기업가치 훼손 문제 등이 지적됐다.

서스틴베스트는 롯데쇼핑이 지난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세금 탈루 등의 이유로 국세청으로부터 약 60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던 사실 등을 거론했다.

삼성화재가 주총 안건으로 올린 전용배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전 부사장이 과거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에 연루됐던 것을 이유로 반대 의결권 행사를 주문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일부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직무를 제대로 이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제일모직은 이대익 KCC 인재개발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는데, KCC가 현재 제일모직의 지분 약 10%를 보유 중인 제2대주주라는 점에서 사외이사의 독립성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단됐다.

LG전자의 홍만표 변호사(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사외이사 신규 선임건, 포스코의 박병원 전 은행연합회장 사외이사 신규 선임건 등도 직무에 충실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가 권고됐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관련 외부 자문에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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