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가인이 더 성숙하고 도발적이면서 파격적인 변신으로 돌아왔다. 금단의 열매를 입에 물고 가요팬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가인의 네 번째 미니앨범 ‘하와(Hawwah)’가 12일 자정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파라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와 ‘애플(apple)’을 비롯해 ‘프리 윌(Free Will)’ ‘더 퍼스트 템테이션(The First Temptation)’ ‘두 여자’ ‘길티(Guilty)’가 수록됐다. ‘애플(apple)’은 음원발매 후 멜론과 엠넷닷컴,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등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위력을 보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파라다이스 로스트’ 역시 순위권에 안착하며 순항중이다.
첫 번째 타이틀곡 ‘파라다이스 로스트’는 사탄에게 유혹된 아담과 하와가 원죄를 짓고 낙원에서 추방되는 모습을 담았다. 파이프 오르간을 통한 웅장한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는다.
가사는 ‘불을 꺼줘 Please 어둠속에 내가 있을거야 / 거짓말 해도 돼 너는 잘못한 게 없는 거야’라며 부드럽게 다가갔다가도 ‘불을 켜줘 Please 니가 나를 전부 볼 수 있게 / 이 순간 우린 Free 돌아가고 싶은 곳은 없어’로 도발적으로 급변한다.
또 ‘너의 귓가에 눈에 손에 / 새겨 놓은 Days / 낙인같은 Night / 달콤한 꿀처럼 좋은 거 말이야’ 등의 몽환적인 가사로 가인만의 해석으로 ‘하와’를 그렸다.
두 번째 타이틀곡 ‘애플’은 ‘하지 말라고 말하니까 하고 싶다 Yummy / 갖지 말라고 말하니까 갖고 싶다··· 여기서 이러면 안돼 그러다가 큰일나면 어째 / 잘못하면 우리 둘다 벌받아···아무일도 없을거야 그치 / 혼나면 어때 너도 지금 원하잖아’ 등과 같은 가사로 두 남녀의 달아오른 사랑을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애플’은 남녀의 정사장면을 선정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문제의 소지가 됐다. KBS와 MBC에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고 컴백 무대에서 어떻게 곡을 수정할지 고심 중이다.
이날 음원과 함께 공개된 ‘파라다이스 로스트’ 뮤직비디오에서 가인은 몸에 밀착된 의상을 입고 바닥에 엎드려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이며 시선을 끈다. 특히 현대 무용을 접목해 고난도의 동작들을 예술적으로 풀어가며 앨범에 쏟은 노력을 짐작케 했다. 또 뱀을 형상화한 동작은 긴장감을 선사한다.
가인의 이번 앨범은 성격의 인물인 ‘하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촘촘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다. 가인은 하와를 ‘태초의 유혹의 여인’ ‘신성성과 악마성을 동시에 가진 양면의 여인’ ‘규범(신의 말씀)을 깨는 저항적이고 능동적인 여인’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자유 의지의 여인’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모티브는 성경속 인물에 착안됐지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방향에서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졌다.
‘하와’는 그의 첫 번째 미니앨범 ‘스텝 2/4’부터 함께한 조영철 프로듀서가 총괄 프로듀싱을 했고, 이민수 작곡가-김이나 작사가 콤비, 정석원, 박근태, G.고릴라, east4, KZ등 국내 최정상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거기에 박재범, 도끼, 매드클라운, 휘성 등이 가인을 위해 뭉쳐 음원 발매전부터 화제가 됐다.
가인은 12일 오후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방송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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