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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꽃’ 구봉서, 삶에 녹아든 ‘웃음’에 우리는 눈물 지었다

‘그대가 꽃’ 구봉서, 삶에 녹아든 ‘웃음’에 우리는 눈물 지었다

등록 2015.03.17 08:11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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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꽃’에 출연한 구봉서가 70년 희극인의 삶을 낱낱이 전했다.

지난 16일 전파를 탄 KBS1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 구봉서 편에서는 한 편의 영화 같았던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전해져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잘생긴 외모와 번뜩이는 재치로 코미디언과 배우를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구봉서는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는 MC 인순이의 질문에 “엄청났지”라고 깨알자랑을 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실제로 구봉서는 약 400여 편의 영화를 찍었을 만큼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고.

KBS1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 구봉서 편에서는 한 편의 영화 같았던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전해져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 사진제공= '그대가 꽃' 방송캡처KBS1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 구봉서 편에서는 한 편의 영화 같았던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전해져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 사진제공= '그대가 꽃' 방송캡처


뿐만 아니라 구봉서는 대세 배우였던 당시를 회상하며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영화 ‘오부자’ 상영 당시, 영화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극장 유리창이 깨졌었던 것. 걱정하는 극장주에게 영화 제작자가 “걱정 말아. 얼마야 이거?“라고 말했다며 그는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즐거운 일만 가득할 것 같던 구봉서에게 닥친 고난과 역경은 그를 눈물짓게 만들기도 했다. 악극단 활동 당시 인민군에 의해 납북된 구봉서는 멀리서 지켜보던 어머니와 친구를 위해 태연한 척 했지만 속으론 가슴이 미어졌다며 그 때의 슬픔을 솔직하게 토로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다리를 절단할 위기에 놓인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면서 웃음 뒤에 가려졌던 구봉서의 그늘이 드러나기도 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였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슬퍼하고 분노하는 모습이 재연되면서 그의 미래가 어떻게 됐을지 주목케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 구봉서의 삶은 안방극장에도 진한 감동을 선사함과 동시에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게 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저도 구봉서님과 같은 멋진 인생 살고 싶네요” “젊었을 때 정말 잘생기셨어요. 조각미남” “구봉서님 다음 방송이 엄청 기다려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구봉서의 인생사는 다음주 23일 KBS 1TV ‘그대가 꽃’ 12회에서 이어진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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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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