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ICD 협력 강화 등 해외사업 수주 올인조직개편·인력충원에도 나설 듯
특히 쌍용건설이 해외 고급건축 시장에 특장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김 회장도 해외 프로젝트 영업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만큼 해외 프로젝트 수주시장에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제 정상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사업에 강공 드라이브 걸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충원을 비롯해 인사와 조직개편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이 법정관리를 졸업함에 따라 김 회장의 글로벌 경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건설이 법정관리 중이던 지난 1년 3개월 동안에도 해외에서 꾸준히 공사를 하고 수주에 성공한 데는 김 회장의 해외 인맥의 힘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바이투자청과의 인수합병에 성공하면서 김 회장의 입지가 다시 강화됐다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김 회장은 두바이투자청 고위 인사들과 십수년간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김 회장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해외 프로젝트 추가수주다.
현재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두바이투자청에서 발주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력을 높이기 위해 IDC와의 협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일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은 어찌됐건 수주로 먹고 살아야하는 만큼 새 주인(ICD)이 발주하는 프로젝트는 물론 텃밭인 동남아 시장에서의 영업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는 셈 이다.
내부적으로는 조직개편도 예고하고 있다. 이달 신입사원 공채(80명)가 완료되면 추가적인 인사 요인이 생기는 데다 해외사업 역량을 더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김 회장이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달 신입 공채직원들을 비롯해 내달 추가적인 경력직원 모집이 마무리되는 데로 이들 중 상당수를 해외 사업장으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의 경우 2011년 2400명에 달했던 인력이 지금은 720명까지 줄어들어 인력난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데, 당장 해외 수주를 위해 견적서를 만들려고 해도 인력 부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김 회장이 조직개편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김 회장이 국내사업 재건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국내 주택시장을 비롯해 공공 토목건설 분야에서도 추가적인 수주작업에 진력을 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회사측은 법정관리 등으로 곤두박질쳤던 연간 수주 규모가 4조∼5조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정상기업으로 다시 회생하는데 김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김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면서 동남아 등의 기존 해외 공사수주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 정상화를 계기로 일자리 창출 등 국익에 도움이 되는 우량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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