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건이 소울샵 경영진 교체 후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길건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길건은 “사실 그대로를 말씀드리려고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그들에게 매번 도와달라고도 했고 고맙다, 미안하다, 살려달라고도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제 더 이상 이렇게 존재감 없이 부모님에게 손 벌려가며 살고 싶지 않다”며 “지난해 아버지가 대장암 수술을 하셨는데 수술 보험금으로 내 생활비를 대주셨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우리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은 아프신데도 나 때문에 못 쉬고 계신다. 내 나이쯤 되면 부모님께 용돈도 드려야 하는데 이 못난 딸이 욕심이 많아서 16년간 서울에서 내 꿈만 위해 달렸다. 예전 회사에서 돈을 못 받아도 포기하고 나온 적도 많았다. 이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이 일 하려고 소울샵과 안 싸우고 억울한 거 참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며 살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길건은 계약과 관련해 “2014년 10월 14일 김태우PD와 만났다. 당시 김태우PD는 ‘올해 안에 앨범이 나오기 어려우니 2015년 2월에 앨범을 발매하자고 했다. 내가 2013년 7월에 계약을 했는데 2015년에 음반을 내면 그때부터 3년이 계약기간에 포함된다. 2년간 나를 왜 그곳에 가뒀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며 “소울샵 경영진 교체 후 받은 스트레스와 모욕감과 인격무시 등 소울샵에서 받은 것만으로도 병원비가 더 나올 정도다. 수술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 수술도 못한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까지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길건은 소울샵과 지난해부터 서로 전속계약에 관해 마찰을 빚어오고 있었다. 길건은 계약 이후 지속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소울샵 측은 길건이 음반을 낼 준비가 안 됐고 오히려 김태우에게 욕설과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하는 등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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