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화제를 뿌렸던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연출 표민수, 극본 윤난중, 제작 MI)이 지난달 31일 16회로 마무리되면서 여주인공 도도희를 열연한 유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흔한 청춘 드라마인줄 알았던 ‘호구의 사랑’은 혼전임신과 성폭행이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로 시작됐다. 도도희를 연기한 유이는 임신과 출산, 미혼모 연기가 첫 도전임에도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전개를 부드럽게 이끌어갔다.
유이는 방송 전부터 전직 수영 선수다운 실력과 탄탄한 몸매로 ‘호구의 사랑’을 화제 되게 만들었다. 방송이 시작되자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도희와 완벽한 싱크로율로 등장한 유이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당연할 정도였다.
갑작스러운 임신을 알게된 이후부터 시작된 유이의 깊은 감정 연기가 시작되자 매회 시청자들은 그의 몸매, 비주얼이 아닌 연기와 눈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0대 미혼모로서 복잡하고 처절한 상황에 유이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더해지면서 그의 선택과 대사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수 밖에 없었다.
16회를 이끌어 가는 동안 유이는 매회 눈물을 쏟아내면서도 그 장면마다 또다른 눈물과 감정 연기를 선보여 매회 방송 이후 유이의 연기력에 큰 호평이 쏟아졌다. 목놓아 우는 장면부터 무표정의 절제된 눈물까지 섬세한 내면 연기로 도도희의 복잡한 심리를 디테일하게 묘사해 냈다는 것.
또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호구의 사랑’의 구성에 따라 유이는 효과적인 감정 컨크롤로 첫사랑에 빠진 여고생과 그 사랑을 숨겨야만 하는 미혼모를 자유자재로 흠잡을 데 없이 표현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보였다.
유이는 ‘호구의 사랑’을 통해 더 이상 걸그룹 출신이 아닌 제대로 된 연기자임을 입증했다. 철없고 발랄한 캐릭터가 아닌 깊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의 단단한 흐름을 이끌고 사회적 울림까지 터트릴 수 있는 유이의 성장에 시청자들을 놀랐다.
그간 유이는 KBS ‘선덕여왕’ 아역을 시작으로 KBS ‘오작교 형제들’, ‘전우치’, ‘황금무지개’등 굵직한 드라마의 주연 배우로 활약해왔다. 이에 ‘호구의 사랑’까지 더해지면서 배우 필모그래프를 위해 유이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앞으로 유이가 선택할 다음 작품과 그가 보여줄 연기적 성장이 기대 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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