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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서 멀어지는 최신원 SKC 회장, 필름 사업서 손 떼나?

‘책임경영’서 멀어지는 최신원 SKC 회장, 필름 사업서 손 떼나?

등록 2015.04.09 09:5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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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C 회장 등기임원 사퇴에 이어 최근에는 지분도 매각

최신원 SKC 회장 사진=뉴스웨이 DB최신원 SKC 회장 사진=뉴스웨이 DB



최근 그룹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이 산업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최신원 SKC 회장의 상반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8일 SKC 공시에 따르면 최신원 SKC 회장은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에 걸쳐 SKC 지분 7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신원 회장이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 예전과는 대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열사 지원을 위한 자금 확보’와 ‘필름 사업 약세에 따른 발 빼기’라는 두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그간 최 회장은 SKC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왔으며 불과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1300주를 추가 매입하는 등 지분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공시된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최 회장은 3월10일 6000주, 11일 137주에 이어 24~26일 각각 2만6000주, 1만9000주, 2374주를 매각했고 이달 1~3일 989주, 5500주, 2374주를 팔았다.

이로써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수는 지난해 11월 집계된 66만503주에서 4월 현재 59만503주로 정확히 7만주가 줄었고 지분율도 1.82%에서 1.62%로 떨어졌다. 매도한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4억원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계열사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주식을 매각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약 100만주를 처음으로 매각해 122억여원의 자금을 마련한바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SK 주식 2000주와 SKT 주식 4000주를 모두 매각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SKC 지분을 사들이는 데 사용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SKC 주식을 매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업계에서는 자금 용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최 회장이 공들여온 SKC 필름부문이 부진을 이어가자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SKC는 지난해 2조8025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전년대비 22.3% 늘어난 15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필름사업 부문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 악화와 판매단가 인하 압력이 주된 원인이다. 올해도 중국 저가 물량 유입과 함께 국내에서도 경쟁업체가 늘어나면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 회장은 지난 주총을 기점으로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이에 연봉공개 의무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지만 회사 측에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SKC 관계자는 “이번에 최신원 회장이 매도한 주식은 보유한 총 지분의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업계의 소문과 관련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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