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점은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마블’의 세계관을 집대성한 작품이란 점, 1편에서 더욱 세계관이 확장된 내용, 추후 쏟아질 ‘마블 히어로’ 영화들의 단초가 될 사건이 벌어지는 내용, 여기에 영화 속 메인 ‘빌런’ 울트론의 비밀을 담은 장소가 국내 한강변 세빛섬으로 설정된 점 등이다. 지난 해 초 ‘어벤져스2’ 제작진은 국내에서 상당 부분 촬영을 진행했고, 예고편을 통해서도 그 모습이 ‘조금’ 공개됐다. 또한 국내 배우 수현이 맡은 ‘닥터 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 국내 촬영 분량 어느 정도 담겼나?
‘어벤져스2’ 측은 지난 해 4월 대규모 제작진을 이끌고 국내에 들어와 촬영을 진행했다. 서울 마포대교, 강남대로, 상암동, 세빛둥둥섬, 의왕시 계원예대 앞 등에서 촬영을 마쳤다. 이 모든 부분이 영화 속에 어느 정도 녹아들었을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겁다.
그 관심의 실마리는 지난 달 공개된 ‘어벤져스2’ 예고편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가 한 건물 옥상에서 한강의 세빛 둥둥섬을 바라보는 장면, 상암동 MBC 사옥 앞 광장에 설치된 대형 조각상을 아슬아슬하게 비쳐가는 비행선, 강남대로에서 비행선을 통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블랙 위도우의 모습 등이 공개됐다. 예고편에 공개됐기에 이 장면들이 모두 영화 본편에 담긴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그 외에 국내에서 촬영된 분량이 어떤 식으로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한 정보는 현재까지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난 해 4월 국내 촬영에 앞서 마블 측과 국내 유관기관이 맺은 양해각서를 살펴보면 국내 촬영 분량이 영화 전체에 약 20분 정도 노출된다고 명시돼 있었다.
지난 13일 미국 LA에서 열린 ‘어벤져스2’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한 영화계 관계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은 꽤 많은 부분이 등장한다”는 글을 올려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의 궁금증에 약간의 해답을 전했다. 이번 영화의 리뷰 엠바고는 전 세계 동일 오는 22일 오전 7시다. 이 시간 뒤 그 베일은 벗겨진다.
◆ 배우 수현이 맡은 ‘닥터 헬렌 조’ 어떤 인물?
국내 마블 마니아들의 관심이 이번 ‘어벤져스2’에 쏟아지는 또 다른 이유는 배우 수현의 출연이다. 캐스팅 확정 보도 이후 국내에 엄청난 화제를 뿌린 그다. 국내에선 인지도가 높지 않은 수현이 캐스팅 될 수 있던 배경은 유창한 영어 실력 때문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후 수현의 배역이 마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닥터 조’란 인물로만 소개돼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조합하면 다음과 같다. 유전공학박사인 ‘헬렌 조’란 인물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만든 것으로 설정된 인공지능 ‘울트론’의 탄생에 일조한 인물이며, 이번 영화에서도 어떤 키워드를 쥐고 있는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라는 것.
특히 ‘헬렌 조’가 마블 캐릭터 사상 유일하면서도 처음인 한국인 캐릭터 아마데우스 조의 어머니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우선 아마데우스 조는 ‘마블 유니버스’안에서 보자면 지구상에서 7번째로 똑똑한 두뇌의 소유자다. 다른 마블 히어로처럼 초능력은 없다. 하지만 초능력에 버금가는 수학 계산 능력을 활용해 다른 히어로들과 대등한 위치를 보인다고 한다.
원작에선 헐크인 브루스 배너 박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어벤져스2’에서 헐크의 신변 변화가 예측되고 있어 추후 새로운 시리즈에서의 등장도 미리 점쳐볼 수 있다. 그의 어머니인 ‘헬렌 조’ 수현의 재등장도 예측 가능하다.
◆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
‘어벤져스’는 마블 히어로들의 집합체이기에 여러 히어로 캐릭터의 잔치상으로도 비견된다. 이번 2편에선 1편에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가 합류한다. 바로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와 퀵 실버(애런 존슨), 그리고 비전(폴 베타니)이다.
스칼렛 위치와 퀵 실버는 이란성 쌍둥이다. 두 캐릭터는 마블의 다크 히어로 집단 ‘엑스맨’에 뿌리를 둔 캐릭터다. 우선 두 인물의 아버지가 ‘엑스맨’에서 자력을 조종하는 강력한 돌연변이로 나온 ‘매그니토’다.
스칼렛 위치의 능력은 엄청난 염력을 바탕으로 한 물체 이동 능력이다. 또한 가장 눈에 띄는 힘은 현실조작 능력이다. 퀵 실버는 이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에서 등장한 바 있다. 총알보다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캐릭터다. 이미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제작 중이고, ‘엑스맨’ 캐릭터인 두 인물이 ‘어벤져스2’에 등장하기에 두 영화의 크로스오버도 기대가 된다.
가장 주목을 끄는 캐릭터는 ‘비전’이다.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인공지능 ‘자비스’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폴 베타니가 연기한 ‘비전’은 공교롭게도 ‘어벤져스’의 주적 ‘울트론’이 만든 안드로이드다. 원작에선 처음에는 ‘어벤져스’에 대항하지만 후에는 ‘어벤져스’에 합류해 울트론에 대항하는 캐릭터다. 흥미로운 점은 원작에선 안드로이드이지만 후에 스칼렛 위치와 결혼까지 하는 캐릭터로 설정돼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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