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세단의 기본인 정숙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원스러운 드라이빙 능력은 제네시스의 유혹으로 느껴
신형 제네시스를 첫 대면은 2013년 하반기다. 당시만 해도 갓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차효과는 떨어져 판매량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열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뜨겁다.
현대차에서 제네시스가 갖고 있는 상징성은 대단하다. 안전의 대명사로 꼽히는 이유다. 지난 5월 미국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시험 결과에서 제네시스는 현대차 라인업 중 한 획을 그었다.
승용차 세계 최초로 29개 부문 전 항목 세부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한 것이다. 물론 글로벌 톱 브랜드라 불리는 메이커의 차량들 또한 테스트에 참가했지만 제네시스의 안전에 밀린 것.
신형 제네시스는 첫 출시 후 6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된 모델이다. 현대차가 수입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제작한 첫 무기로 평가된다. 이러한 명성은 이미 출시가 되기 전부터 디자인 공개만으로 약 1만1300여대가 계약으로 이어지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소비자들의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1세대 제네시스를 재해석한 스타일, 주행성능, 안전성능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한 프리미엄 세단으로 변화가 적중했다.
여기에 신형 제네시스는 기존 차명인 제네시스를 계승해 진보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면서 대형차 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플루이딕 스컬프처’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차량에 대한 새로움을 추구했으며 신형 제네시스에는 발전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됐다.
제네시스의 키포인트는 간결한 디자인과 럭셔리한 스타일로 정리된다.전면은 프리미엄 헥사고날 그릴과 헤드라이트, 방향지시등, 주간 주행등을 포함하고 있는 4등식 HI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의 상징이다.
여기에 롱 후드와 롱 휠베이스, 후면까지 이어지는 강렬한 캐릭터 라인 등은 프리미엄 세단이라기보다 스포츠 쿠페와 같은 느낌을 상기 시킨다.
실내 인테리어는 정숙하면서도 디테일에 강하다. 수평적 레이아웃에 정제된 프리미엄 이미지와 함께 소재의 고급화로 수입차를 능가하는 분위기가 압권이다.
또한 운전자 편의에 맞게 설계된 각종 스위치와 스티어링 휠 등은 국내 소비자의 정서에 부합되며 조작이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인텔리전트 운전석 시트는 물론 리어시트도 탑승자들이 각각 조정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 위치에 배치됐다.
시승을 위해 스타트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계기판은 쉴 틈 없이 차량의 정보를 확인한다. 안전사양은 트립 컴퓨터에 운전자에게 최상의 정보를 제공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즉각 반응한다. 거침없다. 배기량에서 오는 배기음은 적당한 쾌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정숙하다. 럭셔리 세단의 기본인 정숙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원스러운 드라이빙 능력은 제네시스의 유혹으로 느껴진다. 소프트함 대신 주행의 퍼포먼스를 위해 서스펜션에 신경을 쓴 현대차의 노력이 엿보인다.
고속으로 주행 중에도 다이내믹한 느낌은 운전자를 짜릿하게 만든다. 그만큼 다양한 주행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 풀이된다. 와인딩 코스에서는 현대차가 새롭게 적용한 전자식 AWD 시스템인 H트랙이 노면을 사로잡는다.
최근 TV 광고에서도 선보였듯이 눈길에서도 최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현대차의 H트랙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향후 현대차의 특수한 라인업(스포츠 쿠페, 중대형차)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주행모드를 스포츠에 놓자 여기에 빠른 변속과 함께 기존 속도에 가속을 더하며 차원이 다른 드라이빙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에 3.3GDI와 3.8GDI 엔진을 적용한 라인업을 갖고 있다. 제네시스의 최고급 사양인 380 H트랙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에 8단 자동변속기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주행성능과 안전을 갖춘 믿음직한 프리미엄 세단을 찾는다면 제네시스를 추천하고 싶다. 신형 제네시스 판매가격 4650~7167만원이다(부과세포함).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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