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외모+지적美 3박자 ★ 각광
바야흐로 뇌섹남 전성시대다.
다소 생소한 말일 듯 하지만 요즘 젊은세대 사이에서는 온통 뇌섹남에 대한 얘기들로 화제다. 뇌섹남은 '뇌가 섹시한 남자'를 줄인 신조어다. 한동안 연예계를 주름잡던 꽃미남들을 밀어내고 뇌섹남이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 뇌섹남 브라운관 점령
꽃미남은 하얀 피부와 날렵한 턱선, 부드러운 미소 순정 만화속 주인공 같은 얼굴과 몸매가 꽃미남의 전형이었다면 뇌섹남은 연기, 외모는 물론이고 지적인 수준까지 뛰어난 완벽한 남자를 뜻한다.
가장먼저 뇌섹남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하석진이다. 한양대 공대 출신으로 강동원-임시완과 함께 '연예계 3대 공대남신'으로 꼽힌다. 하석진은 '세번 결혼하는 여자' '전설의 마녀'등을 잇따라 히트 시키며 대세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라운과 차세대 기대주. 무엇보다 극중에서 지적이고 스마트한 이미지로 등장해 뇌섹남 일순위에 꼽힌다.
특히 하석진은 연예계에서 최강 스펙을 자랑하는 이들이 모여 고난이도 문제를 푸는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뇌섹남’)을 통해 뇌섹남의 면모를 과시중이이다.
또 하석진과 함께 뇌섹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지석도 연예계 대표 뇌섹남.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뇌블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영민함과 허당매력으로 기존의 뇌섹남들과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영국 명문 사립고 출신이며 영어와 독일어, 무려 두 개의 교원자격증을 보유한 사범대생 출신임을 공개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엉뚱하거나 허세스럽고 허당끼 가득한 모습에서 엄마 미소가 나오면서 뇌블리 김지석의 매력을 한껏 높이고 있다.
또 新 한류4대천왕으로 꼽히는 이종석이 뇌섹남 이미지 강한 화보로 눈길을 모았다.
차세대 한류스타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배우 이종석이 최연소 나이로 패션 매거진 에스콰이어의 커버를 장식했다.
뉴욕 모던 럭셔리 브랜드 코치(COACH)와 함께 진행된 화보에서 이종석은 블랙 레더 자켓과 화이트 니트를 착용하는 등 다양한 의상과 아이템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모델 출신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화보 속 이종석은 시크하고도 섹시한 모습으로 평소와는 다른 지적이고 남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어 뇌섹남이라는 수식어에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 이상윤-지현우, 내가 원조 뇌섹남
MBC '앵그리맘'에서 허당 매력으로 로코킹의 귀환을 선언한 지현우가 반전매력으로 뇌섹남 이미지를 분출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앵그리맘’에서 눈웃음이 매력적인 허당교사 박노아로 열연 중인 지현우가 패션 매거진 엘르 화보를 통해 섹시하면서 시크한 모습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화보 속 지현우는 극중 착하고 순수한 모습과는 180도 다른 세련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발산하는가 하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여심을 녹이고 있다. 또한 흑백이미지 속에서도 지현우만의 남성적인 색깔과 존재감을 느낄 수 있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다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화보 촬영 현장에서 지현우는 슬림한 몸매와 큰 키를 십분 발휘해 준비된 의상을 막힘없이 소화했다고. 뿐만 아니라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콘셉트 하에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신(Scene)에 몰입한 나머지 순간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는 등 뇌섹남으로서의 면모를 십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지현우는 “성장 그래프가 있다면 평행일 때가 가장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인 것 같다”며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무엇보다 쓰임이 있는 사람이었음 좋겠다는 배우로서의 바람이 숙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남다른 연기열정을 드러내 앞으로 드라마에서 그가 펼칠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심리 추적극‘라이어 게임’에서 마성의 매력을 무한 발산한 이상윤은 원조 뇌섹남이라 할 수 있다.
tvN 극한 심리 추적극 월화드라마 ‘라이어 게임’에서 이상윤(하우진 역)이 섹시하고 지적인 면모와 상처 입은 거친 상남자의 모습, 문득 느껴지는 부드러움으로 원작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상윤은 극증 쫄깃한 심리전으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게임을 승리로 이끌며 섹시하고 비상한 두뇌를 한껏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요즘 말로 “Smart is new sexy(똑똑한 남자가 섹시하다)”를 잘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 뇌섹남의 조건은?
뇌섹남은 근육질의 몸매, 부드러운 눈빛의 외모 보다는 논리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자기 주장을 관철하는 지적 능력을 갖춘 스마트 가이를 뜻한다.
최근 이런 트렌드에 편승해 tvN에서는 뇌섹시대-문제적남자'를 선보였다.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라쉬, 랩몬스터 등 6명의 뇌섹남들은 기존의 퀴즈쇼나 토크쇼 포맷에서 벗어나 수준 높은 문제를 함께 푸는 형식으로 신선함을 자극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아이큐 148(방탄소년단 랩몬스터), 카이스트 박사 과정(이장원), 영국 유학생(김지석), 미국 시카고대 졸업(타일러), 공대 수재(하석진), 언론 고시 그랜드 슬램(전현무) 등 기존의 꽃미남 스타들과는 정반대의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처럼 뇌섹남의 조건으로 꼽자면 출중한 외모나 몸매 보다는 지적인 능력이 탁월한 남자로서, 학벌과 좋은 스펙까지 갖춰야 진정한 뇌섹남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은 그저 말만 잘한다더나 상식이나 이론이 풍푸한 것을 넘어 자기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표할 수 있고 여기에 위트 넘치는 유머감각까지 갖춰야 한다.
일각에서는 뇌섹남이 엄친아와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지만 엄친아는 단순히 스펙이 좋은 이들을 가리키는 것이고 뇌섹남은 가끔은 허당끼와 허세 등 인간적인 면모까지 갖춘 완벽남이라 할 수 있다.
트렌드 평론가 이화정씨는 "뇌섹남에 열광하는 트렌드는 상대적으로 지적이고 똑똑한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그러한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스마트 가이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까지 외모에 열광하던 시대는 갔다. 팬들은 더이상 외모만 잘난 스타보다는 지적인 매력을 갖춘 스타들이 각광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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