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Blood)(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19회에선태민 암병원 신약개발본부의 새로운 본부장이자 VBT-01 감염자 주인호 역으로 12회부터 등장,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했던 강성민이 등장했다. 어딘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는 가식적인 웃음을 트레이드마크로 사람의 목숨까지 아무렇지 않게 빼앗는 등 갖은 악행을 일삼으며 재욱(지진희)에 버금가는 악역으로 두각을 드러냈던 것.
무엇보다 지난 17회에선 인호(강성민)가 같은 편인 제이(이지훈)를 무참히 살해하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명령을 거역하고 유 회장(김갑수)에게 몰래 신약을 투약한 독단적인 행동에 재욱이 제이를 보내 인호를 처단하려 했던 상황. 그러나 인호는 오히려 뱀파이어 감염자를 죽을 때 쓰는 ‘살인 주사’로 순식간에 제이를 찌르고는, 죽어가는 제이의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는 잔인한 면모를 보였다. 심지어 여유롭게 옷까지 갈아입고 태민 암병원을 떠나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마주오던 가연(손수현)을 뻔뻔하게 스쳐지나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20일 방송된 19회에선 한 회 동안 종적을 감췄던 강성민이 재등장, 안방극장에 또 다시 오싹한 긴장감을 드리웠다.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누군가와 한참 통화를 하고 있는 강성민의 모습이 포착된 것. 강성민은 옅은 미소를 띤 채 통화를 끝마치고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휴대 전화를 가만히 내려다보는 등 도무지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표정 변화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과연 강성민이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통화를 하고 있는지, 다시금 재가동될 극악무도한 행동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방송된 18회에선 리타(구혜선)가 삼촌 유 회장(김갑수)이 과거 자신의 부모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의 1분 오열’로 무너져 내리며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유 회장의 양심고백을 듣고 절망에 빠졌지만, 지상(안재현)의 위로로 힘을 얻은 리타는 사과라도 받을 마음으로 삼촌을 찾았던 상황이다. 하지만 유 회장은 죄책감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 리타를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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