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과 ‘청춘의 아이콘’ 강하늘 박정민이 만나 윤동주의 삶을 그려낸 영화 ‘동주’는 지난 25일 전주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다.
전주의 한 형무소 세트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강하늘과 박정민의 열연으로 빛이 났다. 일본 형사에게 취조를 받으며 서명을 강요당하는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두 배우는 진중하게 감정연기를 이어 나갔다. 첫 촬영에 들어가면서 실존 인물인 시인 윤동주와 그의 사촌 송몽규 역할을 연기 하는 것에 대해 벅찬 소감을 남겼던 두 사람은 역할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으로 이준익 감독은 물론 현장 스탭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으며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는 후문이다.
윤동주 시인으로 분해 또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강하늘은 “동주라는 인물을 맡게 돼서 부담감에 잠 못 이루는 나날들이 많았다. 윤동주 시인이 쓴 시를 제 글로, 제 목소리로, 제 얼굴로 표현 할 수 있었던 건 평생의 큰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라며 마지막 촬영에 대한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송몽규 역을 맡아 잠재돼 있던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박정민은 “이 분들이 살았던 시대와 그 시대의 아픔을 단 조금이나마 느껴보려 노력했던 이 시간이 너무 값지고 의미 있었다. 이 감독님과 동료배우 강하늘 그리고 많은 선후배들과 스태프들이 전부 하나가 돼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가는 모습도 감동적이었다.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고 앞으로 제 인생에 큰 자양분이 돼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열한 번째 연출작으로 돌아온 이 감독은 “크랭크인하기 전에 윤동주 시인의 영화를 찍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막상 크랭크인 하면서 그 두려움이 많이 잊혀져 갔다. 스물여덟 살에 후쿠오카 감옥에서 세상을 떠난 윤동주 송몽규 두 분의 영혼을 이 영화를 통해 소환하고 싶었다. 강하늘 박정민 두 배우가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열사의 영혼을 곱게 잘 모셔서 영화 안으로 소환한, 그런 소중한 순간들과 찰나들이 찍는 내내 많았다”라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시’ 등 한국인이 사랑한 아름다운 시를 만든 시인 윤동주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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