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 제작 IOK미디어)은 화끈한 모녀 3대가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성장 스토리로 수목극 독보적인 1위 드라마로 승승장구하며, 안방극장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따뜻한 가족애뿐만 아니라 조강지처와 남편이 과거 사랑했던 여자와의 케미, 중졸 사고뭉치의 개과천선 스토리, 모태솔로의 쿨한 사랑, 한 여자를 둘러싼 형제 간 삼각 로맨스 등 다양한 반전 요소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것.
무엇보다 김혜자-채시라-장미희-도지원-이하나-이순재-손창민-박혁권-김지석-송재림 등 ‘착않여’ 배우들이 종영을 앞둔 상황에서도 실제 가족을 방불케 하는 돈독한 팀워크로 촬영장을 물들이는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착않여’ 배우들은 지난 1월에 시작된 첫 촬영부터 현재까지,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함께 밤낮으로 촬영에 매진하면서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주는 등 동료애를 넘어 두터운 애정을 쌓아왔던 상태. 마지막 2회를 앞두고 여전히 열기 가득한 모습으로 촬영장을 물들이고 있는 셈이다.
극중 돌직구와 발차기를 거침없이 날리던 김혜자는 첫째 딸로 나오는 도지원과 즐거운 수다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가 하면, 이순재와 대본을 보면서 호흡을 맞췄다.
김혜자는 촬영에 들어가면 치밀한 연기로 연기의 신다운 면모를 내비치지만, 카메라 뒤에서는 선후배들과 스태프들에게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특유의 인자한 눈웃음으로 지친 촬영장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채시라는 늘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촬영장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의리녀로 활약하고 있는 김혜은과 팔로 하트를 그리며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는 등 활발하고 털털한 성격을 드러내고 있는 것. 또한 장미희는 극중에서 뿐만 아니라 촬영장에서도 반전 매력으로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살가운 성격으로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 도지원은 쉬는 시간 이순재, 이하나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사이좋게 담소를 주고받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선배들을 비롯해 주변을 세심하게 챙기는 면모로 선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하나는 귀여운 애교로 극중 엄마, 아빠 채시라와 박혁권을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이순재는 관록이 깃든 입담으로 후배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가 하면, 손창민은 익살스런 표정으로 파트너 도지원과 ‘브이(V)’자 포즈를 취하며 커플 케미를 뽐냈다.
박혁권은 이순재의 이야기에 개구쟁이 미소를 터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김지석은 이하나와 대본을 진지하게 맞추다가 웃음보를 터트리며 현장에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송재림은 김혜은에게 머리카락을 잡히는 리허설을 하던 중 기발한 애드리브로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격려와 위로, 웃음으로 가득한 현장이 ‘착않여’ 군단의 특급 연기 비결”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막바지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뜨거운 열정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는 ‘착않여’ 배우들에게 진심어린 애정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방송된 22회 분에서는 현숙(채시라 분)이 순옥(김혜자 분)을 배신하고 떠난 박총무(이미도 분)에게 요리 대결을 신청하는 모습이 담겨 흥미를 돋웠다. 과연 박총무가 요리 대결을 받아들여 두 사람의 진검승부가 펼쳐질지,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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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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