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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서 싱어송라이터로···‘데뷔 15년’ 보아, 처음으로 무대에서 치마입는 날 (종합)

소녀에서 싱어송라이터로···‘데뷔 15년’ 보아, 처음으로 무대에서 치마입는 날 (종합)

등록 2015.05.12 00:03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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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뮤즈 보아(BoA)가 2년 9개월의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컴백하며 ‘솔로 가수’라는 틀을 깨고 뮤지션 보아로써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보아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아티움에서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 발매 기념 음감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가요계 컴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날 보아는 시원한 민소매 차림의 검정색 원피스를 입고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무대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보아는 “약 2년 9개월만에 새 앨범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이번에 총 12곡이 수록 돼 있고 전곡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까지 해서 뜻깊다”며 “오늘 자정 발표인데 아직까지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앨범이다”라며 새 앨범에 대한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소녀에서 싱어송라이터로···‘데뷔 15년’ 보아, 처음으로 무대에서 치마입는 날 (종합) 기사의 사진


◆ 보아에 의한, 보아를 위한 앨범···‘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

음감회에서는 12곡의 수록곡 중 총 6곡을 1분 씩 미리 들었다. 첫 번째 곡으로는 타이틀곡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를 선곡했다.

‘키스 마이 립스’는 보아와 스테레오타입스가 함께 작업한 곡으로 독특한 신디 사이저의 리프와 사운드가 매력적인 미니멀한 팝 곡으로, 중저음을 강조한 보아의 섹시한 보컬이 곡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배가 시키며, 상대방에게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다가오라는 도발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보아는 ‘키스 마이 립스’에 대해 “프로듀서 내피탭스와의 협업한 곡”이라며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신스 라인과 킥과 스네어의 강렬한 느낌이 들어서 이런 트랙에 섹시한 멜로디와 가삿말이 붙으면 상반된 느낌이 배가 되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발적인 모습을 무대에서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어진 곡은 세 번째 트랙의 ‘Smash(스매쉬)’다. ‘스매쉬’는 펑키한 기타와 그루비한 베이스 연주와 복고풍의 브라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 쯤 여유를 가지고 자유를 찾아 일탈해보자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스매쉬’에 대해 “펑키하면서 신난다. 즐길 수있을만큼 즐기자는 이야기”라며 “여름과 어울리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스 마이 립스’와 타이틀곡으로 경쟁을 다루던 곡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섯 번째 트랙에 수록된 ‘Fox(폭스)’는 화려한 베이스 연주와 예리한 드럼라인, 팝적인 멜로디와 디테일한 구성이 매력적이며, 상대방의 여우 같은 첫인상을 경계했지만 알아갈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됐다는 귀여운 연애의 시작을 가사에 담았다.

보아는 “여자에게 여우같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좋은 의미로 남자분들도 여우같은 분들이 많다. 처음에 여우같아 보이다가 알고 보면 순수한 마성의 매력을 가진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 선곡한 곡은 ‘더블 잭(Double Jack)’으로 피처링으로 가수 에디킴이 참여했다. ‘더블 잭’은 두 사람이 음악을 같이 들을 때 사용하는 더블 잭에서 영감을 받아 모든 것을 공유하고싶은 연인들의 마음을 풀어낸 트랙으로 기타의 리버스 사운드가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소녀에서 싱어송라이터로···‘데뷔 15년’ 보아, 처음으로 무대에서 치마입는 날 (종합) 기사의 사진


피처링에 참여한 에디킴에 대해 보아는 “친분은 전혀 없다. 심지어 아직까지도 못뵀다”고 웃으며 “녹음실에 가려고 했는데 그 때 스케줄이 겹쳐서 녹음하실 때 못찾아 뵀다. 얼굴을 못본 상태에서 같이 노래를 불렀다. 다음에는 꼭 뵙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에디킴 씨가 불러서 훨씬 달콤해졌다. 직접 선택했다”며 “앨범 작업하면서 음악방송을 많이 보는데 에디킴 씨의 무대를 보고 굉장히 목소리가 좋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다섯 번째 선곡은 ‘그린 라이트(Green Light)’. 이 곡은 아방가르드하면서 시원한 스트링 라인이 특징인 팝곡으로 사랑은 무엇인가라는 정답이 없는 질문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밝고 경쾌하게 풀어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캐치한 구성의 곡이다.

보아는 “‘그린 라이트’는 딱 떠오르는 프로그램인 ‘마녀 사냥’을 지난해에 음악 작업을 하면서 열심히 봤다. ‘마녀 사냥’에 나온 사연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며 “사랑이라는 게 뭘까에 대해 생각해봤다. 금요일 저녁에 보고 토요일에 썼던 곡이다. 샘플 섞어가며 트랙까지 열심히 썼던 곡”이라고 전했다.

이에 은혁은 “곧 슈퍼주니어 앨범도 나오는데 곡 써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곡으로는 열 두 번째 트랙에 수록된 ‘Blah(블라)’다. ‘블라’는 보아의 청량하면서도 덤덤한 보컬과 웅장한 킥 드럼이 인상적인 일렉트로 기반의 어반 장르곡으로, 인터넷, SNS 등이 활성화된 시대에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말에 서로가 받는 상처에 대한 메시지를 위트있게 표현했다. 보아는 “진지한 내용의 곡이지만 그걸 유쾌하게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보아는 이번 앨범에서 애착이 가는 곡에 대해 “모두 애착이 간다. 스무 곡 정도를 1년 동안 쉬지 않고 썼다. 그 중에 12곡을 추린 것”이라며 “오늘 들려드린 곡은 업템포의 곡이 많았지만 앨범에 수록된 곡은 발라드와 어쿠스틱 기타와 내 목소리만 담긴 곡, 또 가사의 내용이 현실적인 이별에 대한 노래 등 여러 가지 곡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곡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애착이 많이 가는 앨범이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도움이 됐던 앨범”이라고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녀에서 싱어송라이터로···‘데뷔 15년’ 보아, 처음으로 무대에서 치마입는 날 (종합) 기사의 사진


◆ 데뷔 15주년, 아시아 대표 뮤즈로 떠오른 ★ 보아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보아는 12일 자정 앨범 공개를 앞두고 “기분이 굉장히 묘하다. 이 앨범을 1년 넘게 작업했다. 지난해 이맘때쯤 앨범이 내년에 나오겠다는 마음으로 곡을 썼는데 딱 1년 뒤에 나오게 돼서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자정부터 밤새고 모니터링을 계속 할 것 같다”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보아는 지난 6일 선공개한 ‘후아유(Who Are You)’가 음원차트를 휩쓸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후아유’도 타이틀곡으로 생각했었다. ‘키스 마이 립스’와 조금 상반된 매력의 노래를 찾다보니 ‘후아유’로 선택하게 됐다. ‘후아유’는 음원 성적이 나쁠 것 같지 않다는 예상을 했었다”면서 “‘키스 마이 립스’는 퍼포먼스 위주의 노래이기 때문에 음원 성적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거라는 예상을 미리 했다. ‘키스 마이 립스’ 음원이 잘되면 좋겠지만 보여드릴 무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재미있게 봐달라”며 데뷔 15년차 가수의 여유를 보였다.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는 보아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15주년인 만큼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번 정규 8집은 보아가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곡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보아는 “나도 회사에 그렇게 하겠다고 한 걸 굉장히 후회했다”고 웃으며 “지난해 4월 쯤 회의를 하면서 ‘내년에 앨범을 나겠다’고 했다. 곡을 다 써보고 싶다고 말을 해버렸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그냥 던진 이야기인데 낚으셨다. 집에 가서 이불킥 했다”며 엄살을 떨었다.

소녀에서 싱어송라이터로···‘데뷔 15년’ 보아, 처음으로 무대에서 치마입는 날 (종합) 기사의 사진


그러면서 “중간에 힘들면 미니앨범으로 돌리든 12곡까지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요즘에 콜라보레이션도 많이 해서 오히려 배워나가면서 완성을 시키게 된 앨범인 것 같다. 내게 정말 큰 도전이었는데 완성이 돼 굉장히 뿌듯했다”며 “만들면서는 매 순간이 즐거웠다. 평소에는 몰랐던 편곡자분들과 가까워졌고 국내에 계신 작곡가분들을 알게 돼 뜻깊었다”며 힘들었지만 보람된 소감을 전했다.

보아는 이번 앨범의 퍼포먼스에서 이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변신을 할 예정이다. 보아는 “힐을 신고 싶었고, 배기바지를 버리고 치마를 입고 싶었다. 무대에서 치마를 입은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치마를 입고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야말로 파격변신이다”라고 말했다. 또 “거대한 부채가 등장한다. 예전 이정현 씨가 쓰던 부채보다 훨씬 더 큰 부채다. 부채의 활약이 이번 앨범의 안무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열 두 트랙 모두 다양한 색깔을 지닌 곡이라서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무리하며 보아는 “오늘을 시작으로 ‘키스 마이 립스’ 활동을 시작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보답 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음악감상회 자리는 ‘키스 마이 립스’ 뮤직비디오 상영으로 마무리 했다. 권순욱 감독이 연출한 이번 뮤직비디오는 제목처럼 키스하는 순간의 짜릿함을 시각화 해 보아의 다채로운 모습은 물론 부채를 이용한 화려한 퍼포먼스 등을 강렬한 색감과 비주얼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영상에 담았다. 또 테크노 크레인 카메라, 빔 프로젝션 등 특수 장비를 활용한 연출로 보는 즐거움을 배가 시켰다.

‘작은 거인’이라 불리던 보아는 이제 국내외를 평정하는 아시아의 대표 뮤즈로 거듭났다. 데뷔 후 처음으로 앨범의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이번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로 한층 성숙해진 감성과 여유로움을 더한 음악으로 많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한편 보아는 오는 15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16일 MBC ‘쇼! 음악중심’, 17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선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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