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백상훈 김성윤, 제작 (유) 학교2015 문화산업전문회사 FNC 엔터테인먼트) 5회에서 시진(이초희 분)은 과외 수업 후 학생들이 성적이 낮은 자신에 대해 "한 명당 50만원씩 아끼게 해준 후원자"라며 비아냥대는 것을 들었다.
마음이 상한 시진은 엄마(김세아 분)에게 과외를 그만하겠다고 말했고, 엄마는 "너는 약해 빠진게 문제"라며 시진을 혼내다가 이내 "그럼 미술을 하자, 비싼 레슨을 붙여주겠다"고 회유했다.
그 말에 시진은 눈물을 쏟고, 엄마는 "그럼 뭐해서 대학 갈건데? 하고 싶은 걸 말만 하면 다 해준다는데 왜 우는 거야"라며 다그쳤다. 시진은 "하고 싶은 게 없어서 운다”며 “아빠 닮아 머리가 똑똑하든가, 엄마 닮아 얼굴이 예쁘든가. 난 잘하는 게 없잖아"라고 소리치며 서럽게 울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초희는 부모의 결정에 어쩔 수 없이 따르지만, 하고 싶은 것을 알지 못하는 불안한 10대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엄마와의 대화에서는 서로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자녀 세대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초희는 상황에 따른 다양한 감정표현을 선보여 캐릭터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시진이 자신의 한계와 꿈을 고민할 때 보이는 의기소침한 모습은 평소의 생기 넘치는 모습과 대비되며 시청자에게 10대의 다양한 단면을 선사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고등학교 때 시진이랑 같은 고민을 해 보면서 눈물이 났다" "엄마 말만 들으면서 사는 거 공감" "학교 등장인물 중 진짜 고등학생은 시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세강고를 배경으로 리얼한 학교생활을 담은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는 매주 월, 화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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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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