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일산 집값 상승···오름세는 서울대비 미미

3.3㎡당 20만원·8만원 각각 올라

부동산 회복에도 불구하고 용인과 일산 등 집값 상승세에서 제외됐던 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맷가가 1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같은 상승세를 유지 할 지에 대해서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용인시는 지난 18주 동안 3.3㎡당 평균 959만원에서 972만원으로 20만원 상승했다. 일산신도시의 경우는 1020만원에서 8만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은 전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며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병철 부동산 114 리서치팀 과장은 “아파트 매맷값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추이를 살펴 봐야 할 것 같다”며 “전세부분에서는 워낙 물건이 없다보니 비수기 없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매매는 이사철 마무리 되는 시점이다 보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아파트 매맷값은 특별히 미국의 금리인상 등의 영향이 없다면 강보합추세로 갈 것”이라며 “전세에 있어서는 워낙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공급이 부족해 지속적으로 상승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18주간 연속 상승세를 보인 작년 12월 넷째주부터 현재까지 강남구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맷가가 2946만원에서 3040만원으로 94만원 올라 수도권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이 뛰었다. 같은기간 서초구는 2686만원에서 2749만원으로 63만원 올랐고 강북구는1078만원에서 10만원 상승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