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채널에 뷰티·패션업계까지 관련 프로모션·제품 선봬
영화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개봉에 맞춰 각종 프로모션과 제품을 선보인 유통업계가 ‘어벤져스’ 특수를 누리고 있다. 1000만 관객을 목전에 둘 정도로 영화가 흥행하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키덜트족까지 관련 상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매출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4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총 12일간 영등포점에서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할리우드의 유명 슈퍼히어로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슈퍼 히어로전’을 국내 최대 규모로 펼쳤다. 이 기간 영등포점 매출은 전년보다 10.2% 성장했다.
신세계 측은 “이는 최근 백화점 신장률이 전년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로, 2009년 영등포점 리뉴얼 특수 이후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본점(5.6%), 강남점(2.3%), 인천점(1.2%), 경기점(1.7%) 등 다른 점포의 매출 신장률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성장률이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23일 명동에서의 게릴라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8일까지 전국 8개 지점에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팝업 쇼케이스 순회 전시를 진행한다. 홍콩 피규어 전문업체 ‘핫토이즈’가 만든, 높이 3.3m의 ‘초대형 헐크버스터’및 미출시 피규어 13종을 국내 최초로 전시하고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어벤져스 피규어도 예약 판매한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어벤져스 관련 제품들을 묶어 선보이는 기획전을 벌이면서 특수를 누렸다.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어벤져스가 개봉한 주인 지난달 말(4월21~27일) ‘어벤져스’ 관련 캐릭터 상품 매출이 전달 대비 18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어벤져스 레고’ 판매량은 같은 기간 전달에 비해 133% 증가했으며 ‘어벤져스 피규어’ 판매량은 72% 상승했다.
어벤져스는 등장인물 각각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어 고가 피규어 상품까지 인기다. 이에 G마켓은 3미터가 넘는 초대형 스테츄 ‘헐크 버스터’를 예약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벌였다. 국내에서는 ‘쎈토이’ 박물관에 전시되는 모델을 제외하고 단 1개뿐인 제품으로 가격은 3480만원이다.
뷰티·패션업계도 어벤져스와 콜라보레이션 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랜드그룹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어벤져스 개봉에 맞춰 14가지 디자인의 어벤져스 티셔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입고 전부터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으며, 입고와 동시에 인기 상품들은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또 스파오는 아이언맨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크 원자로가 프린팅 된 아크 원자로 티셔츠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단독으로 출시했다. 가슴 부분 이미지를 측광 처리해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 야광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인 아크 원자로 티셔츠는 아크 원자로 티셔츠는 2013년 한정수량 판매해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이 제품은 초기 물량 2만장이 하루 만에 완판됐으며 이후 두 차례의 긴급 추가주문을 통해 추가 물량을 투입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은 어벤져스에 출연한 배우 수현을 지난해부터 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영화 개봉에 맞춰 ‘센터폴 어벤져스2 키즈 에디션’을 출시했다. 센터폴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 이후부터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 최근 한 달간 어벤져스 히어로 캐릭터 티셔츠와 운동화의 판매율이 70%에 가까운 실적을 보이면서 추가 리오더 계획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어벤져스2 영화 흥행과 5월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 특수기에 맞물려 어벤져스 키즈 제품이 선물 아이템으로 주목 받는 동시에 주 구매 고객층인 30-40대 성인이 어벤져스2 성인용 티셔츠를 함께 구매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남성 그루밍 브랜드 라네즈옴므가 마블사의 요청을 받아 5월 한정 출시한 ‘라네즈옴므 어벤져스 스페셜 에디션’도 인기다. 이 제품은 ‘어벤져스 히어로들의 피부 관리법’을 주제로 각 캐릭터의 이미지와 디자인을 라네즈옴므의 대표 제품에 적용하여 총 9종으로 출시됐다. 특히 제품 구매 시 귀여운 느낌을 살린 각 캐릭터의 피규어를 증정하는데 이 피규어는 국내에서 라네즈옴므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어 화제를 모았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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