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심판원, 정청래 ‘사퇴 공갈’ 징계 결정 26일로 연기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사진=뉴스웨이 김동민 기자 life@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20일 ‘사퇴 공갈’ 발언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26일 한 차례 회의를 더 열기로 결정했다.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약 1시간30분에 걸쳐 정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소명하기 위해 직접 회의에 출석한 정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소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자 2개 분량의 서류를 내놓으며 소명한 정 최고위원은 약 1시간 뒤 회의장을 떠나면서 “성심성의껏 소명했다”며 “심의가 비공개인만큼 내용은 말하기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이후 위원들은 약 20분간 회의를 이어갔으나 결국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아 26일 회의를 한 차례 더 열고 최종 결론을 내기로 정했다.

심판원 간사인 민홍철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최고위원 본인이 당을 위해 노력했고 자신의 진의가 왜곡됐다는 내용의 자료를 많이 제출했다”며 “26일 9명의 심판위원들이 비밀투표를 해 결론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심판원에서는 징계처분이나 기각, 각하, 무혐의 등 결론을 내리게 되며 징계처분에는 제명, 당원자격 정지, 당직직위 해제 등이 있다.

한편 당 내에서는 정 최고위원에 대한 선처 호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징계 여부 등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