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탈리아 등 바쁜 일정 소화···석유화학협회 회장직 수락여부도 주목돼
최근 회사 안팍에서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허수영 사장은 이달 23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2015 차이나플라스’에 참관하기 위해 출국했다.
롯데케미칼이 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아니지만 석유화학업계 트렌드를 살펴보고 고객사와의 미팅을 통해 접접을 늘린다는 목표에서다.
‘차이나플라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로 꼽힌다. 또한 중국이 유화업계에서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떠오르는 만큼 허 사장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허 사장은 누구보다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막한 ‘2015년 아시아 석유화학회의(APIC)’에서는 의장직을 맡아 회의를 총괄하며 국내외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40여개국 석유화학 종사자 약 1500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 가운데 허 사장은 의장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행사가 끝나기 무섭게 12일 허 사장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베르살리스 본사를 찾았다. 합작을 통해 핫멜트 접착제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
이 자리에서 베르살리스와 롯데케미칼은 15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연산 5만톤 규모의 친환경 합성고무 SIS·SBS 제품 공장을 설립한다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허 사장은 중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회사에서 추진 중인 주요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지역 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미국 석유화학기업 액시올(Axiall Corporation)과 합작해 미국 내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올 2분기 안에 최종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허수영 사장이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직을 수락할지 여부도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허 사장을 차기 협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했다. 롯데케미칼에서 진행 중인 사업이 많아 허 사장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장직을 수락할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허 사장은 이달 안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허수영 사장은 지난 2012년말 취임 후 사업다각화와 해외사업 추진 등 공격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그 결과 롯데케미칼은 ESS와 수처리 사업, 바이오폴리머,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부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2년 이후 잠시 주춤했던 실적이 올들어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허 사장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허 사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허수영 사장이 바쁜 외부 일정 속에서도 사업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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