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열기에 집값 오르자 수요자 몰려
멈출 줄 모르는 전셋값 상승도 한몫···경매열기 지속 예상
부동산시장 활황에 경매시장이 달아올랐다. 아파트·빌라 등 주거용 부동산부터 업무·상업시설·토지·공업시설 등까지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 중이다.
26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경매 낙찰률은 39.4%로 2007년 2월 이후 8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71.3%로 지난달 68.8%에 비해 2.5%p 상승하며, 한 달 만에 70%대 낙찰가율을 회복했다.
용도별로 주거시설 5305건, 업무·상업시설 3095건, 토지 5253건, 공업시설 415건이 각각 진행됐다. 낙찰건수는 주거시설 2523건(낙찰률 47.6%), 업무·상업시설 843건(낙찰률 27.2%), 토지 2010건(낙찰률 38.3%), 공업시설 160건(낙찰률 38.6%)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4.9를 기록, 9개월 연속 8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 중이다. 또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도 낙찰건수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낙찰가율이 각각 67.4%를 기록하며 크게 상승했다. 업무·상업시설은 2006년 6월 75.9%를 기록한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시장 열기는 주택 분양시장이 활황세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시장 활기에 전셋값과 집값 호가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수요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경매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 경매는 입찰 경쟁률 치열해져 낙찰가가 올랐지만 시세의 80% 정도에 원하는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
토지시장은 지난 6일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련 규제 완화 발표 직후에 이후 시세차익을 바라고 토지를 선점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규제완화 발표 이후 그동안 토지시장에서도 가장 저평가되던 개발제한구역 물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주거시설 경매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계속 오르고 있는 전셋값과 기존 주택시장 호가 상승에 당분간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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