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이 같은 시도에 ‘놀람’ 반 ‘냉소’ 반이다. 이상적인 시도이긴 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해야하는 입장과 이상적인 방향성 사이에서 연구원들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해당 증권사는 이같은 ‘관행’을 알면서도 도전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흔히 집단 관계에서는 항상 ‘눈치작전’이 둿따르기 마련이다. 때문에 이른바 ‘총대매기’를 누가 할 것이냐에 집중한다. 총대를 메면 그만큼 고난이 뒤따른다. ‘도전’이란 단어가 오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급락 중인 주식에 ‘매수’를 추천하는 증권사 리포트, 마치 개인투자자들을 농락하는 듯 했던 내츄럴엔도텍 사태를 떠올려보자. 이쯤되면 도적적 해이 수준이다.
그동안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희생은 많았다. 투자는 투자자 스스로 판단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당연하게 기업과 정보력 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이때문에 증권사가 제공하는 리포터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이번 내츄럴엔도텍 사태는 증권업계로서는 또다른 방향성이 필요한 사건이다. 단순한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것 보다 투자자들에게 폭 넓은 시각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생각한다.
한편에서는 증권업계가 보수적이라고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업계 전체 분위기를 쇄신하는 촉매제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증권업계가 늘 그래왔던 관행을 깨기 위해 누군가가 총대를 맸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는 지지해주고 응원해줘야 할 시점이다. 투자자들를 돕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관행과 실리에 치우치는 상황, 이제 정면돌파 할 때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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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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