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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 김수현·송중기·서인국, 안방 점령한 꽃남 ★

‘앗 뜨거’ 김수현·송중기·서인국, 안방 점령한 꽃남 ★

등록 2015.06.02 06:00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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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서인국-송중기(좌로부터) / 사진=키이스트, KBS, NEW김수현-서인국-송중기(좌로부터) / 사진=키이스트, KBS, NEW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月, 안방극장도 미남 스타들의 훈풍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남자이지만 꽃처럼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사람들을 일컬어 꽃미남이라 부른다. 고운 얼굴과 젠틀한 에티튜드(Attitude)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배우들은 가히 요즘 대세라 할 만큼 안방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90년대에는 장동건, 김승우 등 굵직한 마스크에 남성적인 매력을 내뿜는 스타들이 인기였다. 그들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캐릭터 역시 일관되었다. 주로 그룹 대표이거나 재벌2세 등의 빵빵한 스펙을 지닌 재벌남으로 등장해 여자 주인공들을 신분상승 시켜주는 백마탄 왕자로 분했다.

2015년 안방극장은 어떨까. 맹구 같은 웃음을 내뿜으며 여자주인공 뒤를 쫓거나 복면을 쓴 남자가 복수를 꿈꾸는 홍길동 같은 캐릭터, 혹은 냉철한 눈빛을 지닌 수사관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는 시청자들의 달라진 기호를 반영한 변화다. 다양해졌다.

또 하나의 재미는 꽃미남 스타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분하며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안긴다는 점이다. 6월 안방극장은 뜨겁다. 김수현과 송중기을 안방극장에서 오랜만에 만날 수 있고 로맨틱 코미디물 드라마의 신선한 얼굴인 서인국이 변신을 앞두고 있다.

◆ 김수현, 까칠왕자 벗고 어리바리 사회초년생 변신

김수현은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그는 중국 등에서 활동하며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의 캐스팅 물망에 오르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다시 한 번 손잡고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현재 방영 중인 KBS2 금토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에서 김수현은 어리바리 예능국 신입 PD 백승찬 역으로 분하고 있다. 백승찬은 고시공부를 하던 중 첫사랑 때문에 KBS에 입사한 신입 PD로 머리는 좋지만 눈치가 없어 입사 이틀 만에 모든 선배들에게 찍힌 인물. 할 줄 아는 것은 공부, 예능의 역사를 공부하고 할말은 꼭 하고야 마는 사회 초년생을 연기한다.

사진=KBS2 '프로듀사'사진=KBS2 '프로듀사'


어리바리한 사회초년생이라니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와는 전혀 다른 설정이 아닐 수 없다. 까칠한 백마탄 왕자님을 완벽히 벗어던진 김수현은 정 반대의 캐릭터를 입었다. 어수룩한 차림과 말투로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거나 선배의 지시에 허둥지둥하며 허당끼 가득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

김수현은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허당 캐릭터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한 그는 “내 자신을 내려 놓을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왕자 이미지 구축이 아닌 배우로서 욕심을 낸 김수현의 선택은 주요했다. 인기를 쫓기보다 연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그의 정공법이 안방극장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효진-차태현 등 쟁쟁한 스타들과 연출진이 의기투합한 ‘프로듀사’는 극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수현이 부담을 딛고 예상 밖 침체에 빠진 ‘프로듀사’를 건져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늑대소년 철수를 기억하는가? 송중기가 돌아온다

“충성”

송중기가 드디어 돌아왔다. 지난 5월 26일 강원도 고성 22사단에서 송중기는 현역 생활을 마치고 만기 전역을 신고했다. 많은 팬들의 바람처럼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자리해 그의 전역을 반겼다.

‘앗 뜨거’ 김수현·송중기·서인국, 안방 점령한 꽃남 ★ 기사의 사진


송중기는 입대 전 2012년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당시 누적관객수 600만 명을 기록하며 단순히 꽃미남스타가 아닌 배우 송중기라는 수식어를 안았다. 늑대소년 역으로 분하며 자칫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역할을 나름대로 잘 소화하며 강렬 인상을 남겼다.

그는 드라마 ‘트리플’,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성균관 스캔들’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갔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표적인 필모그라피는 없었다. 그가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것은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였다. 당시 냉정함과 순수함을 오가는 이중적인 매력과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외모 뿐 아니라 ‘연기도 된다’는 인상을 심었다.

송중기는 군 제대후 복귀작으로 김은숙 작가의 신작 KBS2 새 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을 선택했다. 특히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안방극장은 술렁였다.

‘태양의 후예’는 ‘시크릿가든’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다.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그리는 휴먼 멜로드라마다. 송중기 송혜교는 각각 엘리트 코스를 밟은 특전사 소속 해외 파병팀장 유시진과 매력적인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았다.

송중기가 송혜교와 진한 멜로로 다시 한 번 안방 시청자들을 홀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서인국, 장나라와 로맨틱 코미디 호흡 어떨까

‘고교처세왕’, ‘응답하라 1997’ 등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 물 드라마에서 청춘 멜로의 새 얼굴로 떠오른 서인국이 또 한편의 로코물로 안방에 돌아온다.

현재 방영 중인 KBS2 ‘후아유-학교2015’ 후속으로 방송되는 새 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에서 서인국은 천재 프로파일러 역할을 맡는다.

‘너를 기억해’는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해결되는 의문의 사건들로 통쾌함과 짜릿함을 선사할 드라마로, 위험한데도 자꾸만 끌리는 완벽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과 오랜 시간 그를 관찰해온 경찰대 출신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장나라 분)이 펼치는 달콤 살벌한 수사 로맨스를 표방한 드라마다.

사진=KBS2 '너를 기억해'사진=KBS2 '너를 기억해'


로코 요정 장나라와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들이 보여줄 로코 케미(호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했다 하면 소위 대박나는 로코퀸 장나라와 떠오르는 로코 강자 서인국의 만남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여기에 수사 라는 양념이 긴장감을 배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인국은 그동안 보여준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누구보다 뛰어난 지능으로 사람을 꿰뚫어보고 답답한 것은 참지 못하는 독설가로 분할 예정.

드라마 관계자는 “평소 유쾌하고 장난을 잘 치는 성격의 서인국이지만 촬영이 시작되면 완벽히 몰입한다. 날카로운 그의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누군가는 변신을, 또 누군가는 명불허전의 멜로 카드를 꺼내며 안방극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꽃미남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훈훈한 외모의 꽃미남 스타들의 호연에 시청자는 즐겁다. 특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아니기에 안방에서 보여줄 그들의 모습은 더욱 반갑다. 김수현-송중기-서인국이 보여줄 성장과 변신이 더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위 ‘외모 믿고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기에 이들이 선택한 과감한 행보는 안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이들이 작품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보자.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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