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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급부상한 수혜株, 외국인·기관은 ‘팔자’

메르스로 급부상한 수혜株, 외국인·기관은 ‘팔자’

등록 2015.06.03 16:24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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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차 감염자 소식에 제약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일명 ‘메르스 수혜주’가 증권업계 이슈로 떠올랐다. 메르스 백신이 개발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약주들이 수혜를 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순매도에 나섰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제약업종 관련 주가는 가격제한폭 상한선까지 올라가는 기현상을 보였으나 증시 전문가들의 ‘묻지마 투자’ 우려에 하한가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웰크론(12.36%), 동국제약(3.15%), 바이로메드(2.19%), 씨젠(6.19%) 은 하락세였다. 반면 전날 웰크론은 14.97% 올랐으며 동국제약(0.63%), 바이로메드 (2.54%), 씨젠(1.25%)도 상승세였다.

‘메르스 수혜주’ 잔치에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에 집중했다.

전날 ‘메르스 수혜주’로 가득했던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동국제약(22억원), 쎌바이오텍(2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바이로메드(82억원), 씨젠(53억원), 셀트리온(37억원), 바이넥스(28억원), 웰크론(24억원), 메디톡스(22억원)를 팔았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속에 웰크론은 개인투자자들이 16억2000만원을 순매수하면서 급등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2003년과 2009년 사스와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당시를 짚어보며 보다 세심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3차 감염이 확대된다면 과거 사스(SARS) 당시 홍콩과 중국 주가의 일시적 하락폭인 6% 이상 하락하게 될 것”이며 “확산이 억제된다면 이미 단기 고점대비 3% 가량 하락했다는 점에서 코스피 추가 하락폭은 2%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사스나 신종플루 유행에 따른 심리적인 공포감이 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력은 존재할 것”이라면서도 “당시 미국과 한국 등 소비심리지수는 악화되었다가 서서히 회복되는 국면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의 한 연구원도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사례를 종합해 볼 때 바이러스 확산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초기에 개별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주의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메르스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상황에 ‘메르스 수혜주’로 불리는 제약주가 특별히 영향을 받을 요인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여행, 면세점, 화장품 업종은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국내로 유입되는 여행객 감소 우려에 면세점 채널 실적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관련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 내다봤다.

면세점 의존도가 45%에 달하는 아모레퍼시픽과 의존도 24% 비중을 차지하는 LG생활건강은 3일 각각 2.97%, 1.97%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기관이 213억8400만원을 순매도했고 LG생활건강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억7000만원, 146억4000만원을 매도해 하한가를 찍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성향에 대해 전문가는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기관은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수급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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