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사랑 벚꽃 말고’를 외치던 그룹 하이포(HIGH4-김성구 알렉스 백명한 임영준)가 네 번째 싱글 ‘베이비 보이’를 발표하며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예고했다. 이미 일본에서 한 차례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하이포가 국내에서도 대세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예열을 시작한다.
하이포는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네 번째 싱글 ‘베이비 보이(Baby boy)’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멤버들은 앞선 두 달간의 일본 공연에 대한 소감으로 기자간담회를 시작했다.
리더 김성구는 “처음 일본에 갔을 때 팬 분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을 하면서 점점 늘어나는 팬 분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며 “일본에서 두 달 정도 갔다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이포는 지난 2월 7일부터 일본 연예기획사 마블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이포 일본 데뷔 3만명과 만나자!’라는 타이틀로 전방위적인 프로모션에 돌입, 일본 데뷔 음반 ‘하이 파이브’를 발표했다.
이후 일본 대형 음반 매장 타워레코드 대표 지점인 도쿄 시부야점의 2월 첫째 주 종합 주간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또 타워레코드 일본 내 전점에서 8주간 K팝 앨범 주간차트에서 탑10에 오르며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이뤄냈다.
임영준은 “일본 공연 중에 무대에 많이 설 수 있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타지라서 가족들과 많이 만날 수 없어 조금 힘들었다”며 두 달간의 일본 활동 소감을 밝혔다. 백명한은 “일본에서 사인회, 악수회 등으로 일본 팬 분들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일본 진출을 성공한 하이포는 오는 7월 중수부터 8월 중순까지 일본에서 한달 간의 장기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막내 임영준은 “일본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일본에 다시 가면 좀 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일본 공연에 앞서 멕시코 공연도 앞두고 있다. 알렉스는 “멕시코에 나가서 공연하는 건 처음이라 긴장되고 떨린다. 그만큼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성구 역시 “어떤 노래들을 좋아하는지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멕시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이포는 지난해 4월 가수 아이유와 함께 한 ‘봄 사랑 벚꽃 말고’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국내 가요계 최고의 여성 뮤즈인 아이유와 함께 부른 탓에 큰 화제가 되며 봄만 되면 차트 역주행 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같은해 7월에는 가수 김예림과 ‘해요 말고 해’로 입을 맞췄다.
다양한 여성 뮤지션들과 함께 한 것에 대해 백명한은 “여성 뮤지션들과 함께하면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나오는 것 같아서 좋다”고 설명했다. ‘봄 사랑 벚꽃 말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아이유는 리더 김성구와의 친분으로 인해 성사됐다.
이에 김성구는 “아이유 선배님에게 너무 고맙다. 데뷔하면 꼭 도와주겠다고 한 약속 지켜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질의 응답 시간 후 ‘베이비 보이’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이번 ‘베이비 보이’의 뮤직비디오는 ‘해요 말고 해’부터 하이포의 뮤직비디오를 책임지고 있는 쟈니브로스 홍원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새로운 뮤즈로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출신 모델 송해나가 출연했다. 하이포는 ‘베이비 보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여자친구인 송해나에게 끌려 다니며, 조종당하는 모습을 여러 가지 방향으로 보여줬으며, 송해나의 마음을 뺏기 위해 하이포가 각자의 매력을 어필하는 모습이 담겨 하이포만의 스위트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뮤직비디오 상영이 끝난 뒤 무대 위로 다시 올라온 하이포는 발랄하면서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했다. 파워풀하고 강렬한 랩의 시작 부분은 가죽 자켓을 포인트로 하며 반전되는 보컬 부분에서 가죽 자켓을 탈의하며 컬러풀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으로 곡의 반전을 적극 활용한 반전 의상으로 무대를 꾸몄다.
타이틀곡 ‘베이비 보이’는 중독성 강한 신스와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곡으로 전작의 소프트한 랩핑과 달리 파워풀한 랩과 부드러운 멜로디가 자연스러운 반전을 이루는 힙합 알앤비 곡이다. 강한 남자가 약해지는 단 한 사람은 사랑하는 여자뿐이라는 속마음을 센스 있는 가사로 표현했으며 랩 파트와 보컬 파트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사운드가 인상적이며 곡 도입부부터 나오는 테마신스가 이 곡만의 유니크함을 확연히 드러낸다.
김성구는 “이전 곡들은 한 가지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이번 ‘베이비 보이’는 귀엽거나 밝고, 섹시함 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베이비 보이’ 포인트 안무는 ‘찜꽁춤’이다. 김성구는 “‘찜꽁춤’은 강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애교를 부리면서, 후렴구에서 귀엽고 발랄한 느낌의 안무다”라고 설명했다.
알렉스는 직접 ‘찜꽁춤’을 선보이며 발랄한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막내 임영준은 이번 앨범에 대해 “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번곡이 후렴구와 반전을 이뤄야 하는 곡이라서 이전보다 빠른 랩과 강한 느낌으로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 자리를 끝나며 멤버들은 자신들의 매력 포인트를 어필했다.
백명한은 깜찍한 춤과 노래로 시선을 사로 잡았으며 알렉스는 상남자 눈빛을 발사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막내 임영준은 “기럭지를 보여드리겠다”며 모델 포즈를 취해 플래시 세례를 받았고, 김성구는 “팀에서 기둥 같은 역할이니까 기둥 포즈를 보여드리겠다”며 다양한 포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이포는 국내 활동보다 해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신 한류스타로써 발돋움했지만 국내에서의 장기 공연에 대한 바람이 있다. 멤버들은 “국내에서 장기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데뷔 2년차 그룹의 업적치고는 꽤 대단하다. 일본 공연과 멕시코 공연을 개최하며 글로벌한 활동을 예고했지만 여전히 국내 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하이포가 이번 ‘베이비 보이’를 통한 색다른 매력으로 해외 팬들은 물론 국내 팬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으며 대세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한편 하이포는 4일 정오 네 번째 싱글 ‘베이비 보이’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에 돌입한다. [사진=N.A.P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beauty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