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 촬영지는 어디일까.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희원)에서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통통 튀는 홍자매 표 로맨틱 코미디가 펼쳐지고 있다.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는 천연 영상미를 안방극장에 전달하며 빡빡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청자들의 여행 본능을 자극하는 것.
‘맨도롱 또똣’에 담겨졌던 리얼 제주도 ‘맨도롱 플레이스(Place)’ 4곳을 찾아봤다.
◇ 성산리 광치기 해변, 유연석·강소라 운명의 재회 장소
1회 엔딩에서 백건우(유연석 분)와 이정주(강소라 분)가 제주도에서 운명의 재회를 했던 장소는 바로 성산리 광치기 해변이다.
이곳에서 정주는 다른 여자와 신혼여행 온 남자친구를 목격하고. 회사에서 전화로 해고 통보까지 받으면서 실의에 빠졌던 상태. 이 때 거짓말처럼 나타난 백건우는 “분풀이 상대가 필요하면 샌드백이 돼 줄게. 위로가 필요하면 곰돌이가 돼 줄게”라며 달달한 버팀목을 자처했다.
두 사람의 ‘제주 로맨스’가 최초로 시작된 ‘광치기 해변’은 화산 폭발 후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만들어낸 해안으로, 옥빛 바다와 넓게 깔린 이끼 바위가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 신창리 풍차 해안 등대, 가슴 뭉클 반전의 눈물 포옹
8회 엔딩에서는 백건우가 이정주에게 안도의 ‘눈물 포옹’을 감행,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정주가 불치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한 달음에 둘만의 약속 장소를 찾아온 백건우가 “계속 니 꺼야. 죽을 때까지 니 꺼 해”라며 이정주를 꼭 끌어안았던 것.
탁 트인 바다 배경과 새하얀 등대가 인상적이었던 이곳은 신창 풍력발전소 근방의 풍차 해안이다. 드라마 속에서는 등대 인근만 나왔지만, 실제로는 키가 큰 풍차 6기(基)가 해안 곳곳에 세워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장소다.
◇ 성산읍 섭지코지 등대, 해돋이 데이트
2회 엔딩에서 백건우와 이정주는 온갖 악조건을 뚫고 힘겹게 해돋이 보기에 성공했던 상황. 백건우는 제주도에 온 첫 날 꼭 일출을 꼭 보고 싶었다며 간절하게 소원을 비는 이정주를 애잔하게 바라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두 사람이 손까지 잡고 열심히 올라가 환상적인 일출을 마주했던 장면은 섭지코지와 정상에 있는 등대에서 촬영됐다. 섭지코지의 ‘코지’는 바다가 돌출되어 나온 지형을 뜻하는 ‘곶’의 제주 방언. 그림 같은 언덕과 푸른 바다의 조화가 빼어난 섭지코지 해변은 제주 다른 해안과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성산 일출봉 해녀의 집 인근, 이성재♥김희정 심쿵 스킨십
5회에서는 김해실(김희정 분)이 송정근(이성재 분)에게 급작스러운 ‘숨멎 스킨십’을 감행, 보는 이들의 심장까지 덜컥 내려앉게 만들었다.
해녀 일을 가소롭게 보는 송정근에게 김해실이 “이대로 1분만 숨을 멈추고 있어 보라”며 입과 코를 단단히 틀어막았던 것. 송정근과 김해실의 중년 로맨스가 한층 무르익었던 장소는 제주도에서 가장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인 성산일출봉이다.
그 중에서도 이 장면은 해녀들이 직접 운영하며 관광객들과 신선한 해산물을 직거래 하고, 물질 공연도 펼치는 해녀의 집 인근에서 촬영돼 극중 김해실의 해녀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제작사 본 팩토리 측은 “제주도에서 올 로케로 촬영이 진행되는 만큼 제주도가 단순한 배경이 아닌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요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그냥 예쁘기만 한 풍경보다는 드라마의 내용과 어우러지는 느낌 있는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맨도롱 또똣’ 9회는 10일 오후 MBC에서 방송.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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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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