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을 향후 3년 이내에 관련 시장 2, 3위 안에 올려놓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1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 복합문화공간 NEMO(네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성복 등으로 1위를 여러 번 해봤지만 쉬운 일만은 아니다”라며 “까스텔바쟉으로 3년 안에 골프웨어 시장 2,3위 안에 들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같은 장소에서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까스텔바쟉 아시아 최초 미술전’을 패션그룹형지가 후원하며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패션 디자이너이자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이 참석했다.
까스텔바쟉은 지난 3월 패션그룹형지가 론칭한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다. 고급 소재에 팝아트, 아트 드로잉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지난 5월 당시 34개였던 전국 매장의 일 매출이 1억원을 돌파하는 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최 회장은 “까스텔바쟉은 옷은 물론 매장도 아티스트 까스텔바쟉의 모티브를 살려 컬러풀하고 화려하다”며 “이 점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결과 브랜드 론칭 3개월만에 50호점까지 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실내 골프장 등이 생겨나면서 골프 인구, 특히 여성 골프 인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골프웨어 시장을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아웃도어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골프웨어가 이를 대체할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생활에서도 아웃도어 의류를 입듯이 앞으로 골프웨어를 입고 산에도 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골프웨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까스텔바쟉에서 다양한 기능성 의류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까스텔바쟉의 마케팅 전략으로는 “우선 서울에 여러 매장을 오픈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 후 지방으로 진출하는 스타벅스 식의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 도산대로에 까스텔바쟉 50호점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과 관련한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골프웨어는 고가 품목이지만 브랜드를 보다 대중적으로 전개하고 볼륨을 키우기 위해 지나친 고가 정책은 지양하려고 한다”며 “할인을 염두에 두고 제품 가격에 높게 책정하는 방식 대신 ‘그린 프라이스’로 가격을 정하고 중고가 브랜드로 포지셔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향후 패션그룹형지의 사업 방향과 관련해 “유통업, 식품업도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는 사업에는 자신이 없는 데다가 패션 사업만 하더라도 할 일이 너무 많다”며 “이름을 패션그룹형지로 바꾼 것처럼 오로지 패션 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하면서 관련된 회사들을 인수합병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까스텔바쟉은 “최 회장과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 회장과 함께 일할수록 더 아름다우면서도 더 대중에게 가까워지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패션그룹형지와 프랑스대사관이 후원하는 ‘까스텔바쟉 아시아 최초 미술전’으로 ‘SHADES OF TOMORROW’를 주제로 해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NEMO(네모)에서 개최된다.
까스텔바쟉의 작품 총 100여 점이 전시되며 그 가운데 일부 작품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미술전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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