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SBS '돌아온 황금복'(극본 마주희, 연출 윤류해) 7회에서 이엘리야(백예령 역)는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김진우(서인우 역)를 우연히 만나자 술김에 뽀뽀로 마음을 전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곧 자신이 유치장에 다녀왔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며 “너도 내가 한심해? 아님 거기(유치장) 갔다 왔다고 내가 더러워?”라고 눈물 속 취중진담을 전했다. 이처럼 친구의 연인이라서 이뤄질 수 없는 짝사랑에 대한 슬픔에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김진우는 집안 어른들 앞에서 신다은(황금복 역)과의 갑작스런 결혼 발표를 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이엘리야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채 결국 폭발, 액자를 집어 던지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두 가지 모두 잃을 위기에 처한 그녀가 펼친 독기 서린 열연은 안방극장까지 급속 냉각 시키며 몰입도를 200% 높였다.
이처럼 때로는 애처롭게, 때로는 악랄하게 자유자재로 연기를 펼치며 극 분위기를 완벽하게 압도하고 있는 이엘리야는 탁월한 캐릭터 분석력으로 미워할 수 없는 백예령을 탄생시켰다는 평.
더불어 지금까지 수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어왔던 그녀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오는 건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이엘리야의 백예령은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결혼발표 하고 나서 분노 폭발할 때 좀 소름 돋았음” “눈물 연기도 잘 하고, 분노 연기도 잘하네” “다음 방송에선 더 폭주하는 거 아니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 심혜진(백리향 역)이 구해온 합의금의 출처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이엘리야의 모습이 그려져 오늘(18일) 방송될 8회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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