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에서는 데뷔 31년차 ‘가요계 여제’ 이선희가 이승기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이날 출연한 이승기의 노래 도중 깜짝 등장한 이선희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파워풀한 목소리를 오가며 '스케치북'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으며, 예상치 못한 이선희의 등장에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앨범 홍보도 콘서트 홍보도 아닌 이승기를 지원사격 하기 위해 나선 이선희는 “승기가 스케치북에 나온다기에 내가 도움이 될까 해서 나왔다. 그리고 승기 따라 나와서 나도 얼굴을 비추고 싶었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이승기는 정규 6집 앨범 '그리고...'의 디렉팅을 이선희가 해줬다며 “기왕 디렉팅까지 해주신 김에 책임져달라는 마음으로 출연부탁을 드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MC 유희열은 이선희와 듀엣무대를 한 이승기에게 “이선희와 함께 노래를 부른 사람은 오징어가 되는데”라며 어땠는지 물었고, 이승기는 “그냥 오징어가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납작하게 눌러서 파는 오징어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이선희는 “듀엣 무대에 대해 회의를 하다, 내 노래를 함께 하면 어떨지 승기에게 의견을 냈었다”고 말했고, 이승기는 “정말 하기 싫었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스케치북'에 4년 만에 출연한 이선희는 '스케치북'이 이렇게 장수할 거라 생각했냐는 질문에 “유희열씨가 무색, 무취기 때문에 장수할 줄 알았다”고 답해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이어 이선희는 “나쁜 의미가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은 MC의 색이 진해서 음악이 묻히기도 하는데 유희열씨가 음악을 잘 소개할 수 있도록 서포트를 잘한다”며 MC 유희열을 칭찬했다.
한편 이날 이선희에게 호칭을 선생님이라고 한 이승기는 “가수를 하는데 내 노래를 가르쳐주신 분이다.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 말했고, 이선희는 “승기의 어머니 아버지와 내가 연배가 같다. 엄마의 마음으로 승기를 대한다”고 말해 사제지간의 돈독한 정을 느끼게 했다.
이에 MC 유희열은 “이승기의 엄마라고 했는데, 그럼 연애상담도 하냐”고 물었고 이선희는 “연애 상담은 안 한다. 하지만 승기는 굉장히 상남자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승기는 남성스러움이 가장 핫한 시기다”라고 말해 관객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MC 유희열은 모범생 이미지가 강한 이승기는 실제로 어떤지 이선희에게 물었는데, 이선희는 모범생 이미지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승기는 우리 소속사에서 가장 모범적이지 않다. 파티가 있으면 항상 양팔에 술을 들고 나타난다”고 말했다.
31주년 가수 이선희는 이 날 녹화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불러본 노래가 초등학교 뮤지컬 때 참새역할을 하며 부른 노래임을 밝히며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와 노래를 불렀다. 또한 가수로서 가장 보람 찰 땐 “노래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가 되고 교감이 될 때”라고 답해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이선희와 이승기를 비롯해 옥상달빛이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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