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동성 결혼 합헌 판결에서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번 판결에서 부동표로 간주됐던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이 진보적인 성향의 판사 4명의 의견에 합류한 게 결정적이었다.
다수 의견을 작성한 케네디 대법관은 “이성커플로 결혼을 제한한 것이 오랫동안 자연스럽고 그래야 하는 것으로 간주됐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결혼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권리의 중심적인 의미와의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도 결혼할 수 있는 근본적인 권리가 있다”며 “어떤 조합도 사랑과 신의, 헌신, 희생, 가족에 대한 최고의 이상을 구현하는 데 있어 결혼보다 더 완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자랑스러운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적소수자(LGBT) 형제들을 위한 변화가 너무 오랫동안 더디게 진행됐던 것을 알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우리 연방을 조금 더 완벽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오늘은 평등을 향한 우리의 행진에 있어 큰 진전”이라며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은 이제 다른 사람들처럼 결혼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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