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는 다음 대사를 생각하고 연기꾼은 다음 회를 생각한다
믿고 보는 배우 정재영이 흡입력있는 연기로 다음 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감을 모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것.
지난 15일 첫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 제작 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는 배우들의 완벽한 하모니와 진정성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특히 2회에서 정재영(진상필 역)은 승산 없는 복직투쟁을 포기하고 여당 후보가 되는 것을 선택,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국회 스토리를 펼쳐나가게 된ㄷ.
이날 방송에서 차기 선거에서 경제시 선거구를 노리는 장현성(백도현 분)은 다음 선거를 대비해 상대하기 쉽다고 판단한 용접공 출신 정재영을 선택했고, 그에게 공천을 전제로 회사와의 협상 주선을 제안 했다.
본인의 가족은 물론 함께한 동료들의 비참한 현실 앞에서 정재영은 그 제안을 수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자신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를 묻는 정재영에게 장현성은 “인생과 정치의 공통점은 정답이 없고 선택만이 있으며, 그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말했다.
손병호(배달수 역)를 비롯한 동료들은 정재영을 배신자라 비난했고, 정재영은 이런 상황을 아무런 변명도 없이 묵묵하게 받아들였다.
공천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손병호를 찾아간 정재영은 “저 당선되면 국회 같이 들어가요”라며 진심을 전했지만 손병호는 이를 단호히 외면했다.
정재영의 국회의원 당선이 확정되던 그 시각 손병호는 농성을 위해 크레인으로 올라갔다. 방송 말미 손병호가 떨어져 크게 다쳤다는 소식에 정재영은 경악했고, 그 사고가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정재영이 자신의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어셈블리’는 매주 수,목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