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박상진 산은 회장 "HMM 부산 이전이 먼저···KDB생명 정상화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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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산은 회장 "HMM 부산 이전이 먼저···KDB생명 정상화 급선무"

등록 2026.02.25 17:00

이지숙

  기자

"HMM 구체적 매각 플랜 세우지 않아···부산 이전 우선""해진공과 협의해 해운산업 바람직한 발전방향 고려""KDB생명 정상화 먼저···홈플러스 사태 개입 어렵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HMM 매각과 관련해 "부산 이전이 선결 과제"라고 답했다. 산은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신속 매각 추진 입장을 밝히며 매각설에 불이 붙었으나 당분간 부산 이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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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HMM 매각보다 부산 이전 우선 강조

산은, HMM 매각 신속 추진 입장 밝혔으나 부산 이전 완료 후 매각 진행 방침

현재 상황은

HMM 부산 이전 3~4월 주주총회 통해 완료 예정

산은과 해양진흥공사 각각 HMM 지분 35%대 보유

산은 단독 매각설 불거졌으나 해진공과 협의 입장 재확인

맥락 읽기

산은 HMM 매각 통해 자기자본비율 개선 필요

해진공 HMM 매각 신중한 태도

매각 시기 및 방식 산업 정책과 연계해 조정 방침

더 알아보기

KDB생명 매각도 당장 추진보다 정상화 집중

홈플러스 지원 요청에는 사실상 선 긋고 공적자금 투입 불가 입장

박 회장은 25일 한국산업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HMM은 부산 이전이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며 "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와 해양수산부가 3~4월 중 주주총회를 개최해 부산이전을 완료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 이전이 결정되면 저희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HMM 매각 방향에 대해 박 회장은 "HMM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당연히 맞는 생각이고 바람직한 추진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산 이전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 이전이) 완료된 다음에야 (매각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매각 이슈는 산업 정책과도 관련된 사안이라 타이밍을 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회장은 최근 제기된 HMM의 단독 매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해진공과 방향을 달리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한 산업은행이 단순히 이익만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분명히 했다.

산은은 최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보유한 지분 35.4%(3억3400만주)만 단독으로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단독 매각설에 무게가 실린 바 있다. HMM 지분은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35.4%, 35.1%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경우 HMM 보유 지분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신속 매각이 시급하나 해진공의 경우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매각에 신중한 모습이다.

박 회장은 단독 매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HMM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산업은행은 과거부터 구조조정 후 매각한 케이스가 많았으나 HMM은 국적 해운사"라며 "산업은행도 무조건 가격 중심을 내세우지 않고 있다. 가격보다는 HMM이 국적 해운사로서 어떻게 잘 기능할 것인지도 많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각 일정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매각 플랜을 세우지 않았다. 부산 이전이 완료된 다음에 해진공과 같이 협의를 해서 우리나라 해운 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HMM과 함께 매각 대상인 KDB생명 또한 당장 매각에 나서기 보다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고 언급했다. 결국엔 큰 보험사로 합병되거나 금융지주에 편입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 되겠으나 당장은 정상화가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KDB생명 매각 진행 여부에 대해 "어느 시점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기보다 지금은 정상화하는 게 급선무"라며 "전문 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했고 판매 채널도 확보했으며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전사적으로 경영 정상화 작업에 몰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역할론이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서는 사실상 지원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공적자금 투입에 선을 그었다. 앞서 홈플러스 측은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지주, 산업은행이 각각 1000억원씩 분담하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박 회장은 "홈플러스는 사실상 산업은행과 관련이 없지만, 저희가 뛰어들 공간도 지금 없다"면서 "홈플러스도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최대주주가) 자금도 많이 투입하고 빼가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직접 개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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