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기준 최고 4억원 육박 반도유보라 2차보다 최대 1억원 비싸브랜드 인지도 낮아 미분양 가능성 UP
동탄2신도시에서 약 2000가구를 선보이는 부영주택의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분양 성패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부영주택이 고분양가격으로 내놓은 일반분양 단지지만 임대아파트와 동일한 ‘사랑으로’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에서 내놓은 동탄2신도시 A23블럭 분양가는 기준층기준 전용 84㎡가 3억6840만원에 책정됐다. A31블럭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제외하고도 기준층 기준 84·85㎡ 3억9270만원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최근들어 포스코 더샵은 84A타입 기준 분양가가 3억7669만원,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84A타입 분양가가 3억6930만원에 분양했다. 반도건설이 지난 2013년 하반기에 공급한 반도유보라 2차의 분양가는 부영 사랑으로 보다 1억원 가량 저렴한 2억9990만원이었다. 즉,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부영주택의 ‘사랑으로’ 아파트가 명품 브랜드 전략을 세운 다른 아파트에 비해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1억원 가량 비싸게 책정된 것이다.
인근 부동산 A대표는 “원래 임대아파트 이미지가 짙은 상황에서 다른 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나왔다”며 “동탄2신도시의 분양 열기가 높다고 하더라도 임대아파트 브랜드를 일반분양 아파트에 사용한 것은 패착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부영주택이 임대아파트와 일반분양 아파트 간 브랜드 차별화에 실패해 동탄2신도시 분양 열기에 편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사랑으로 브랜드는 임대주택 이미지가 강하다. 때문에 일반 아파트 분양을 위해서는 최소한 다른 브랜드를 론칭하는 전략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부영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A건설사 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제품에 차등이 있을 경우 소나타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따로 쓴다”면서 “아파트가 현존하는 최고가격의 상품이라는 사실에 비춰볼 때 ‘사랑으로’ 브랜드가 일반 소비자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부영측에서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부영주택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분양가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올랐다. 조사한 바로는 분양가가 평균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브랜드 네임은 2006년부터 계속해 쓰고 있고 현재까지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임대아파트와 일반분양 아파트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의 건축비 기준에 따라 마감재 등 옵션부분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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