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과일맛 제품 출시 봇물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초 허니버터칩의 인기로 달콤한 허니버터맛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과일맛이 함유된 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허니버터’ 열풍을 주도하던 해태제과는 최근 ‘허니통통 애플’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과일맛 트렌드에 합류했다. 감자칩에 과일맛을 접목한 것은 업계 최초다.
‘허니통통 애플’은 사과의 상큼한 맛과 아카시아 꿀이 섞인 제품이며 해태제과는 하반기 중 ‘허니통통 딸기’를 출시하며 과일맛 트렌드를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제과 역시 과일맛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15일 감자칩 ‘레이즈’에 과일맛 양념가루를 부착한 것을 시작으로 16일에는 ‘바나나 먹은 감자칩’을 출시했다.
‘바나나 먹은 감자칩’은 짭짤한 감자칩에 달콤한 국내산 아카시아 꿀과 향긋하고 상큼한 바나나맛 양념 가루를 더한 스낵이다.
‘레이즈(Lay’s)‘ 는 감자칩에 딸기, 바나나, 사과의 과일맛 양념 가루를 덧붙여 판매해 소비자가 직접 뿌려먹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이에 앞서 아이스 바 속에 얇게 자른 과일(딸기·망고·파인애플·키위)을 넣은 제품 ‘리얼팜’을 선보였다.
롯데제과 역시 과일을 첨가한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새로운 과일맛 스낵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주류업계에선 자몽과 유자 등 과일향을 첨가한 리큐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롯데주류가 ‘순하리 처음처럼’을 선보이며 과일 리큐르 시장을 연 이후 무학의 ‘좋은데이 옐로우(유자)’, ‘좋은데이 레드(석류)’, ‘좋은데이 블루(블루베리)’, ‘좋은데이 스칼렛(자몽)’, 하이트진로의 ‘자몽에 이슬’ 등의 출시가 줄을 이었다.
과일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치킨에도 과일맛이 등장했다.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치킨’은 올 여름을 맞아 바나나, 딸기, 메론향을 넣은 ‘후르츠 치킨’을 선보였다.
후르츠 치킨은 첨가된 과일 맛에 따라 바나바나 바나나치킨, 베리베리 딸기치킨, 메롱메롱 메론치킨 등 3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독특한 맛과 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각 업체마다 과일맛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이유는 ‘과일맛’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허니버터’ 열풍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포스트 ‘허니버터칩’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초기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업계의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며 “과도한 경쟁은 미투제품 범람이라는 악효과를 가지고 올 우려가 있어 차별화된 제품 출시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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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jhjh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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