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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오너 1년’ 조양호, 쉼 없이 또 달린다

‘레인지로버 오너 1년’ 조양호, 쉼 없이 또 달린다

등록 2015.07.24 10:13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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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올림픽 준비 균형 맞추기에 총력향후 올림픽 준비 사업에 ‘올인’ 가능성 추측‘후계자’ 조원태 한진칼 대표 역할론 부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기업 경영과 동계올림픽 준비 사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조 회장이 지난해 7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총회에서 조직위원장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기업 경영과 동계올림픽 준비 사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조 회장이 지난해 7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총회에서 조직위원장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요새 자주 타고 다니는 자가용이 따로 있다. 대표적 럭셔리 SUV인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다. 조 회장이 가는 곳에는 흰색 레인지로버가 자주 등장한다. 새 차를 구입한지 벌써 1년이 다 돼간다.

조 회장이 이 차를 구입한 것은 이유가 있다. 유치위원장 시절부터 부지런히 일해 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작업 때문이다. 오는 31일로 올림픽 조직위원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조 회장은 산악 지형이 많은 강원도를 쉽게 다녀오기 위해 지난해 7월 험로 주행 능력이 뛰어난 레인지로버를 구입했다.

조 회장은 이 차를 타고 지난 1년여간 여러 곳을 쉼 없이 달려왔다. 평창동 자택에서 공항동과 서소문의 대한항공 본사는 물론 강원 평창군 일대도 자주 간다. 무엇보다 서울과 평창을 오가는 일에 조 회장 스스로 큰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900여일 앞으로 남은 상황에서 조 회장은 기업 경영과 올림픽 준비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신형 항공기 100대 도입을 과감히 결정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대한항공의 여객 운송 실적 지속 하락을 대비해 실무진에 대응책 마련을 지시하는 등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펴고 있다.

올림픽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면서 효율적인 올림픽 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올림픽 종료 이후의 경제성 등을 감안해 관련 시설과 장비 등의 사용 방안을 직접 총괄 점검하는 열성을 보였다.

재계 안팎에서는 조 회장이 최대한 경영과 올림픽 준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올림픽 개막이 차츰 다가오는 만큼 올림픽 준비 쪽에 힘을 더 보탤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예측의 핵심에는 그의 장남 조원태 한진칼 대표 겸 부사장이 있다.

조 대표가 맡고 있는 한진칼은 명실상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 6월 30일 정석기업과의 합병을 마무리했다. 더불어 ㈜한진이 보유해 온 대한항공 지분도 처분되면서 지주회사 완전 전환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한진칼이 완벽한 지주회사의 모습을 갖추게 되면 조 대표의 그룹 내 영향력은 더 커진다. 경영 능력에 대한 검증도 어느 정도 돼 있고 그동안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주변 정리를 해 온 만큼 앞으로 하게 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재계 안팎에서는 향후 조 회장이 올림픽 준비에 ‘올인’하는 대신 조 대표에게 한진그룹 경영 등 안살림을 맡기는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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