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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동탄2신도시 아파트 분양 ‘참패’

부영 동탄2신도시 아파트 분양 ‘참패’

등록 2015.07.23 16:43

수정 2015.07.23 16:58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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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브랜드 ‘사랑으로’ 소비자들 외면업계 “촌스런 브랜드 이미지에 높은 가격때문”

부영 동탄2신도시 아파트 분양 ‘참패’ 기사의 사진


가장 핫한 동탄2신도시에서 부영주택 A31블록 ‘사랑으로’가 모든 평형에서 1순위 미달됐다.
과거 위례신도시 부영아파트에 이어 다시 한번 미분양 사태가 나타난 것은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A31블록의 84㎡, 85㎡, 147㎡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미달됐다. 총 718가구 모집에 272명이 신청해 평균 0.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진행된 동탄2 사랑으로 부영(A23 단지) 1순위 청약 역시 84㎡ 전 타입이 미달됐다. 평균 경쟁률은 1.39대 1을 기록했으며 60㎡ 평형만 가까스로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4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가 평균 5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마감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임대주택에 적용한 ‘사랑으로’라는 촌스러운 브랜드에 높은 분양가격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일반 분양을 하려면 기존 ‘사랑으로’ 브랜드를 버리고 고급스러운 브랜드를 신규 런칭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랑으로 브랜드를 고집하는 부영의 마케팅 전략은 이중근 부영 회장의 경영철학인 ‘안전’을 강조한 세발자전거론에 기인한다. 시장에서는 이 전략이 과거 주택시장 침체기의 임대사업에서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할 수 있게 했지만 신규분양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임대주택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지만 일반분양 아파트에 사랑으로 브랜드를 고집하면서 인근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분양가를 책정한 것은 패착이다”고 혹평했다.

특히 “이번 동탄신도시에서 보듯이 신규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마케팅 전략의 실패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이중근 부영 회장의 패착이다”고 덧붙였다.

부영의 미래 먹거리 역시 불투명하다. 임대주택사업에 대한 입지축소와 건설업계 침체를 대비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면세점에 도전했지만 연이은 낙방에 갈길을 잃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낙방한 제주 시내 면세점 사업권(특허권) 신청에 이어 이달 발표된 제주 시내면세점에서도 연이어 탈락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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