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기회’ 있음에도 열흘 앞서 담화 ‘이례적’국정 동력 확보 목적···노동개혁 전면 내세울 듯경제 활성화 또 언급 가능성···靑, 질의응답 검토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대국민 담화를 갖고 올 하반기 국정 드라이브의 시작을 알린다. 메르스 사태로 등을 돌렸던 민심을 수습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노동개혁을 포함한 4대 구조개혁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대국민 담화를 갖고 하반기 국정 로드맵을 내놓을 방침이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임기 4번째이자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불과 열흘 뒤 8·15광복절에 대국민 메시지를 던질 기회가 있음에도 박 대통령이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올해 하반기는 물론이고 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국정 주도권을 확실히 쥐고 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메르스 사태로 어쩔 수 없이 보건복지부의 수장을 교체했지만 분위기 쇄신을 위해 효과적인 카드인 개각을 사실상 포기한 것은 하반기 국정에 있어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묻어난다.
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추진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 이후 첫 공식석상이었던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도 박 대통령은 자신의 모두발언 시간 중 절반 이상을 노동개혁에 할애했다.
특히 노사정위원회 재개 촉구와 기성세대 고통 분담 등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지시와 당부를 쏟아낸 것은 노동개혁 추진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난 대목으로 꼽힌다.
대국민 메시지에서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던 경제 활성화는 이번에도 어김 없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개혁을 전면에 내세운 박 대통령의 궁극적인 목적이 일자리 창출에 있는 만큼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는 경제 활성화 법안들의 처리를 다시 한 번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국민 담화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정국 최대 현안인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 등에 대한 언급이 간접적으로나마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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