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등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의견차를 보이며 ‘투톱 균열’ 현상을 빚고 있다. 문 대표가 여당에 보낸 ‘빅딜’ 제안에 이 원내대표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뜻에 맞는 선거제도, 공천제도라면 어떤 것도 다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제도이고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선거제도인 측면에서 좀 더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 프라이머리는 국민정당제이자 미국식 지지자 정당체제에서 많은 내용을 갖게 된 제도이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이념적 정당국가, 당원정당제 하에서 그 내용을 확산시킨 제도”라며 “같은 평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아닌지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고받는 방식으로 하는 건 현재로선 좀 이른 판단“이라며 문 대표의 빅딜 제안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이날 문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 프라이머리, 선거구 획정기준 등 3가지 현안을 여야가 함께 논의해 일괄 타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늦게 당 지도부 회의를 열고 당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당의 입장이 정리되면 다음주 중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의에는 문 대표·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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