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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해외 진출, ‘중미’까지 확장

제약업계 해외 진출, ‘중미’까지 확장

등록 2015.08.10 18:01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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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미와 FTA 추진···진입장벽 낮은 신흥시장이라 기대감 커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제약업계에 중미 진출의 길이 열렸다. 사진은 지난해 보령제약이 멕시코로 첫 수출하는 ‘카나브’의 선적 행사 장면. 사진=보령제약 제공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제약업계에 중미 진출의 길이 열렸다. 사진은 지난해 보령제약이 멕시코로 첫 수출하는 ‘카나브’의 선적 행사 장면. 사진=보령제약 제공


제약업계가 유럽과 남미, 중동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확대하는 가운데 중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 중미 6개국(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코스타리카·파나마)과 한·중미 FTA 예비협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다음 달 21일부터 25일까지 제1차 공식협상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어 산업부는 제약업계의 중미 비즈니스 촉진을 위해 최근 제약·바이오 관련 협회 및 업계와의 면담을 실시했다. 중미 진출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애로사항 등을 파악해 제약업계의 중미 진출을 적극 돕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정부와 중미 국가와의 협상이 예정대로 타결되면 제약업계의 수출 시장이 한층 커지게 된다. 중미 6개국의 지난해 GDP 규모는 중남미에서 5위(2098억 달러), 인구 규모는 3위(4350만명)다.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며 이 시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대표되는 파머징 마켓(제약 신흥시장) 중 하나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 등 기존 시장보다 진입 장벽이 낮고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북미와 남미 사이에 위치해 북미 혹은 남미에 진출한 제약사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이런 이유로 남미에 진출한 제약사를 중심으로 제약업계가 중미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보령제약은 지난 2014년 중남미 시장 파트너사인 멕시코 스텐달사와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이 계약과 정부의 지원을 통해 올해 안으로 과테말라와 파나마 등에서 카나브의 허가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브라질 등 중남미 1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파나마를 중미 지역의 거점으로 삼아 이 지역에서 나보타의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동아에스티와 녹십자 등 국내 주요 제약사 역시 중미 진출을 서둘러 추진 중이다. 이들은 한 국가가 아닌 중미 다수 국가로의 진출을 위해 해당 지역 제약사와 계약을 맺고 수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중미 시장으로의 수출길이 열렸다”며 “지금 당장 많은 이익을 얻을 수는 없지만 중미가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인 만큼 제약사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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