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보좌하며 삼국 통일한 충신하나銀 실적 성장 내실 챙기기 앞장
김병호 행장은 제갈량이나 김유신처럼 주군을 도와 삼국을 통일한 충신이다. 그는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을 도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통일하는데 힘을 보탰다.
일부에서는 김 행장의 행장 취임기간이 5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그의 업적을 평가절하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김 행장은 ‘짧고 굵게’ 10년 과업을 5개월 만에 김정태 회장을 도와 통합을 성사시킨 공을 세웠다. 그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김 행장은 최대 현안이던 ‘하나외환 통합’ 작업 이외에도 내실 챙기기에 앞장서왔다. 실제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1억원(0.7%) 증가한 56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관련 일회성 이익 1130억원 제외 시 전년동기 대비 860억원(18%) 늘어난 것이다.
항목별로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6억원 줄었으나 금리인하에 대응한 적극적인 유가증권 매매 등을 통해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은 각각 213억원, 1782억원 늘었다. 또한 C/I Ratio는 전년동기 대비 2.30%p 하락한 46.2%로 좋아졌고, 대손비용율(Credit Cost)은 전년동기 대비 0.01%p 상승한 0.33%를 보였다.
현재 은행권 전체가 저금리로 악전고투하는 상황에 비춰보면 초보 은행장치고는 선전한 성적표다.
이때 하나은행은 최근 외환은행과의 통합에 합은 직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영국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기도 했다. 영국의 ‘유러머니誌’로부터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으로 3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한 것.
특히 하나은행의 최우수 은행 선정 근거로 ▲자산 및 순이익의 지속적인 성장 ▲핀테크 시장 확대를 위한 창의적인 서비스 개발과 기술 도입 ▲금융자산 종합관리 솔루션 제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교육을 통해 고객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 분야에서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점이 들어가 있다는 점은 김 행장이 그간 보여준 경영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5개월의 짧은 기간 ‘임팩트’를 보여준 김 행장은 이를 토대로 통합 KEB하나은행의 수장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 만약 그가 통합 행장에 오를 경우 명실상부 국내 첫 번째 규모 대형은행의 수장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때문에 김 행장은 은행장으로서 더 크게 열린 성장판을 통해 중원(메가뱅크)을 호령할 채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그의 향후 일거수일투족에 금융권 시선이 다시금 모아지고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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