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별세하며 상주를 누가 맡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슬하에 이미경 CJ 부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이션즈 대표를 두고 있지만 이재현 회장이 지난 2013년 실형을 받고 구속기소 된 후 구속집행정지를 연장할만큼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13년 8월 만성신부전증 악화로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조직 거부반응을 일으켜 아직까지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다.
이 회장은 건강상 상주 역활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례식장에는 참석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1심과 항소심 공판에 모두 참석해 자리를 지킨 전례가 있고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심적 부담감 때문이라도 장례식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구속집행정지를 허가받고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이 회장이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법무부의 허가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상주는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대표가 맡거나 이 회장의 아들 선호씨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족상이 될지 회사장일지. 시신 국내 송환 시기, 상주, 장지 등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현재 장례가 대한 상의가 진행중이므로 내일(15일)이나 돼야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맹희 전 회장은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9분 별세했다. 이 전 회장은 2012년 폐암 진단을 받고 폐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뒤 일본과 중국 등을 오가며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베이징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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