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4년 회계연도 외부감사 실시시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외감법 개정으로 감사인의 외부감사 실시 내용 공시가 의무화돼 2014년도 회계연도부터 첫 시행 됐다.
지난해 12월 결산회사 중 감사보고서 등을 통해 외부감사실시내용을 공시한 회사는 2만2579사로, 상장 여부 별로는 상장회사 1729사, 비상장 회사 2만787사가 공시했다.
감사기간은 1사당 평균 6명이 약 8일간 외부감사를 수행했다. 상장회사는 평균 13명이 15일 동안 감사를 수행했고 비상장 회사는 평균 5명이 7일간 감사를 수행해 상장회사 감사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감사보수는 3200만원이며 감사보수와 감사시간은 거의 비례관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당 평균 보수는 상장회사는 7만5000원으로 비상장회사 8만2000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 측은 비상장회사는 수습회계사 비중이 낮은 중소형 회계법인이 주로 감사하는데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규모별로 살펴보면 자산규모 1000억원 이하 회사는 평균 5명이 6일간, 1조원 이상 회사는 평균 24명이 21동안 감사를 수행했다.
자산규모가 클수록 내부통제 시스템이 잘 구축돼 감사위험이 감소하고 업무의 분업화로 감사 투입시간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체결방식별로는 자유수임회사는 평균 6명이 8일간, 감사인 지정회사는 평균 13명이 11일간 감사를 수행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문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정보서비스업과 실사 비중이 높은 제조업 등에 많은 감사시간이 투입됐으나 유형자산 비중이 큰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 상대적으로 적은 감사시간이 투입되고 있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가 110명이 49일간 감사를 진행해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고 KT(98명, 45일)와 현대차(53명, 48일)가 뒤를 이었다.
금융업의 경우 평균 13명이 15일 동안 감사를 수행하고 있어 전체평균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세부 업종별 감사 인원 및 시간은 은행이 평균 48명·34일, 금융지주 회사 평균 24명·25일, 보험사 평균 20명·15일 그리고 증권사 평균 17명·14일이 걸렸다.
특히 금융업의 시간당 평균 보수는 7만6000원으로 전체 평균(7만9000원)에 비해 3.8% 낮아 상대적으로 보수대비 많은 감사시간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관계자는 “정확한 감사기간 공시를 위해서는 감사기간 집계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야 하고 집계된 감사시간에 대한 내부검증이 충실히 수행되야 한다”며 “회계법인 및 감사반이 합리적인 감사시간 집계·검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충실히 운영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시간 투입이 과소한 회사에 대해서 감리대상 선정요소로 고려하고 심사 감리 시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특히 취약업종은 동일한 규모라 하더라도 더 많은 감사시간 투입이 필요해 2015년 회계연도 외부감사 시 감사시간을 추가적으로 투입해 감사가 충실히 수행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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