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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서울구치소 수감···지지자들 백합꽃 ‘배웅’

한명숙, 서울구치소 수감···지지자들 백합꽃 ‘배웅’

등록 2015.08.24 18:18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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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총리가 24일 수감을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총리가 24일 수감을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한명숙 전 총리가 24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검은색 옷을 입고 청념과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을 손에 든 채 나타났고, 동료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백합꽃을 든 채 한 전 총리를 향해 격려와 위로를 건넸다.

이 중에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비롯해 같은 당 강기정·김경협·김광진·김승남·김태년·김현미·노웅래·도종환·박범계·박홍근·배재정·서영교·신경민·전해철·양승조·유기홍·유승희·유은혜·윤후덕·이미경·임수경·장하나·정청래·진성준 의원 등 수십 명의 국회의원들이 포함돼 있었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한 전 총리는 “사법정의가 이 땅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장례식에 가기위해 검은색 상복을 입었다”며 “죽은 사법정의를 살려내 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겠다”며 “저는 안에서, 여러분은 밖에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저는 결백하다. 그래서 당당하다. 울지 않겠다. 굴복하지 않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후 한 전 총리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여성 지지자들 대부분 눈물을 보이며 울먹였다.

이에 이종걸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는 영원히 가는 것이 아니고,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한 전 총리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들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또 “(한 전 총리가) 반통일, 반평화, 반경제, 반민주주 상황을 뒤로하고 들어가시는 게 안타깝고 죄스럽다고 했는데, 돌아오시는 날 정의가 승리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구치소로 들어간 한 전 총리는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건강진단 등을 받는다. 이어 물품 등을 지급받고 수인(囚人)번호를 부여받은 뒤 지정된 감방에 수감된다.

서울구치소는 미결수가 수감되는 시설이지만 기결수인 한 전 총리는 서울구치소에 머문 뒤 수형자 등급분류 절차에 따라 교소도로 이감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지난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판결했다.

한 전 총리는 운동권 출신으로 3선(16·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 당시에는 여성부 장관을,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환경부 장관에 이어 한국 역사상 첫 여성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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