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철강업계 위기 극복 위해 과감한 도전 필요”

제39회 철강산업 발전 포럼 개최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 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철강산업이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통해 근원적인 체질 개선을 이루어야 한다”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의 말이다. 그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에서 열린 제39회 철강산업 발전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철강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뿌리”라고 강조하며 “철강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반에 걸친 과감한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 회장은 “대표적인 후방산업인 철강업계가 전방산업인 자동차·조선·기계 등 수요업계와 공고한 파트너쉽을 구축해 나가는 것만이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도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은 철강업계, 수요업계, 철강관련 학계, 정부 등 유관기관 관련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국내 철강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구조개혁과 기술력 확보, 탄력적인 통상 대응, KS, 안전 등 기술방벽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리 신창(Li Xinchuang) 중국강철공업협회 부비서장은 “중국은 철강생산과 소비가 정점을 지나 하향세로 돌아설 전망이며 2011년 3분기부터 생산능력 과잉문제에 직면하여 4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이후 철강업체 경영이 어려워져 기업판매 이익률이 3% 이하로 떨어져 타산업 대비 최하 수준”이라며 “중국 철강업계도 제품 품질 업그레이드와 글로벌 경영, 기술혁신을 통한 스마트한 제조를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분석기관 플라츠(Platts)의 세바스찬 루이스(Sebastian Lewis) 편집국장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철강수요는 1970년 이후 연평균 1% 성장에 그쳤고 2005년 이후 EU·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요는 연평균 0.7%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반면 신흥국은 연평균 4.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세바스찬 루이스 국장은 “철강 순수출 국가는 동아시아(한·중·일) 및 CIS 국가에 집중돼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남미 동남아 지역은 순수입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진행된 패널토론은 포스코경영연구원 곽창호 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종철 산업부 철강화학과장, 손창환 포스코 전무, 김상규 현대제철 전무가 참석해 위기극복을 위한 철강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편 이번 포럼은 금년에 처음으로 대한금속재료학회의 제9회 과학포럼과 연계해 개최됐다. 권오준 회장 외에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등 철강협회 회장단 및 사장단과 박성호 대한금속재료학회 철강분과위원장(포스코 부사장)등 대한금속재료학회 관련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