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병합 영향으로 단기 급등세 연출단일가 매매 수급 쏠림···"이상거래 아냐"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4분 기준 제일바이오는 전 거래일 종가(2080원) 대비 2만7207.69%(56만5920원) 오른 56만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한때 4만2688% 치솟은 89만원까지 거래됐다.
이 같은 기형적인 급등세는 제일바이오가 정리매매 개시와 동시에 단행한 '1500대 1' 주식병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기존 2912만9064주였던 보통주를 1만9419주로 병합했다. 주식 수가 1500분의 1로 줄어든 만큼 주당 가격은 1500배 높아지게 된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 급등은 사실상 하락세다. 거래 정지 전 주가인 2080원에 병합 비율(1500배)을 적용한 이론적인 기준가는 약 312만원이다. 현재 거래 가격인 40만~80만원대는 이론가 대비 70~80%가량 폭락한 수준인 셈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제일바이오의 기업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최종 상장폐지가 예정돼 있으며 9일부터 20일까지 7거래일간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회사 측은 주주 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제일바이오는 정리매매 기간 동안 약 20억2278만원 규모의 자사주(총 1940주)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주가 변동과 관련해 "정리매매 기간인 데다 30분 단위로 매매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 방식이 적용되다 보니 특정 시간대에 수급 쏠림 현상이 가격에 즉각적이고 과격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매매거래 정지로 인해 정지 당시 주가와 현재 시장 주가 간 괴리가 발생한 영향도 있다"며 "통상 정리매매 종목은 90%까지 급락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제일바이오의 경우 주식병합 이슈와 수요 자체가 많은 것으로 인식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가격 형성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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