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25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을 외치는 건배사를 한 것을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 주무부처의 장관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며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 장관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만찬을 하던 중 건배사로 자신이 “총선”을 선창하면 의원들은 “필승”으로 답하게 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다음날인 2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정 장관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이는 박근혜 정부가 내년 총선을 관권선거로 치르려 한다는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행자부 소관 상임위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 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일단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정 장관은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특정 정당을 지지한 것도 아니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덕담 수준의 건배를 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라는 구체적인 명칭도 말하지 않았는데 건배 구호까지 당리당략과 정치적으로 이해하는 건 지나친 처사”라고 반박했다.
정 장관 역시 “분위기를 맞추기 위한 덕담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조만간 정 장관이 ‘공무원의 중립의무와 선거 관여 등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제9조와 85조를 위반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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