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어 한국 예우···北 최룡해, 맨 끝 자리 배정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진행된 전승기념행사에서 시 주석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오른쪽에 배석했다. 시 주석 왼쪽에는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등 중국 원로 지도자들이 자리했다.
박 대통령 옆으로는 누르술탄 나자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가 참석했다.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시 주석 오른쪽 맨 끝에 위치했다.
이 같은 자리 배치는 러시아에 이어 한국을 두 번째로 예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북한에서 방문한 최 비서에게 가장 끝 열 자리를 내준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불참에 대한 유감의 표시인 동시에 최근 소원한 북중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최 비서가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중국 측의 배려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시 주석 부부 내외와 기념 촬영을 가졌으며, 곧이어 전승절에 참석한 30여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단체로 촬영에 임했다.
단체촬영에서도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부부 내외 왼쪽에 자리를 잡았으며,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 오른쪽에 자리했다.
이날 전승 70주년 행사는 시 주석의 연설, 사열,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열병식은 기동진입, 정렬, 사열, 분열 및 해산·복귀 등 5단계로 사열 및 분열에 총 70분이 소요됐으며 인민해방군 7개 군구와 무장경찰 등 총 1만2000여명, 40여종의 장비 500여대, 20여종의 항공기 200대가 동원됐다.
한편 전승 70주년 기념식을 마친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이 초청한 오찬 리셉션이 끝나면 4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상하이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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